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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가족의 행복한 서울살이 들어보세요”
서울시, 18일 20개 자조모임ㆍ7개 모국어교육 지원 사례 발표회
동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다문화 합창단 ‘행복메아리’ 단원들이 온라인으로 합창을 하고 있다.[서울시]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저는 한국 분들과 이야기하면서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해 함께 잘 웃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3년 전 스피치 자조모임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 앞에서 내가 쓴 글을 읽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자주 목소리가 떨리고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옷을 입은 어떤 여자분이 제가 울 때마다 벌떡 일어나서 휴지를 가져다줬습니다. 그 이상한 여자들이 바로 지금의 자조모임 회원들입니다.”- 중구 몽골 가족 자조모임 회원 박자야 님

# “비가 온다,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리는 소란스러운 비가 온다. 내 마음속에서…/ 타국에서 살다보면 마음속에서 소란스런 비가 오는 날이 많다./ 그러나 나는 이제 안다. 해가 뜨고, 무지개가 뜨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그게 바로 마음을 따뜻하게 안고, 알아주는 우리 모임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다.”- 중구 몽골가족 자조모임 회원 가르마 님

결혼을 하면서 한국에 왔지만 낯선 문화, 언어, 환경, 음식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민자들.

서울시는 이들이 한국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다문화가족 자조모임’과 엄마 나라 언어를 배우자와 자녀들이 배울 수 있는 ‘모국어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올해 ‘다문화가족 자조모임’ 24개(340명), ‘모국어교육’은 러시아어, 몽골어, 베트남어, 중국어, 태국어 5개 언어, 178명을 지원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2021년도 다문화가족 자조모임 및 모국어교육 활동사례 발표회’를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으로 열고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이번 온라인 활동사례 발표회에는 20개 자조모임과 7개 모국어 교육 단체가 참여하며, 영상이나 PT 발표로 지난 8개월간의 활동사례를 공유한다.

자조모임 20개 모임에서는, 세계 각국 전통 무용, 악기, 요리, 공예품 제작 등 분야별 활동사례를 발표하며, 다문화가족의 한국 정착 과정을 소개한다.

모국어교육 7개 단체에서는, 러시아어, 몽골어, 베트남어, 중국어, 태국어 등의 모국어 노래, 자기소개, 시낭송 등으로 그간에 학습한 모국어 솜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활동사례 발표회는 사회복지 분야 공익채널인 다문화TV와 협력해 개최하며, 사례 발표 외에도 베트남 전통악기 연주, 하남솔트다문화 합창단 축하공연, 퀴즈 맞히기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한편, 서울시는 다문화가족 한국생활 적응과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맞춤형 돌봄 서비스 사업 (출산전후 돌봄 및 시간제 아이돌봄 서비스 ), 다문화가족자녀 방문학습 지원 (연간1200명), 다문화가족 자녀 진로·진학사업(연 350명), FC서울 다문화 유소년 축구교실 (15개 구장,100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렇게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지신 분들이 함께 살아가는 것은 우리 사회의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밑바탕이 된다”며, “서울시는 다문화가족들이 행복하게 서울살이를 할 수 있도록 세심하고 꼼꼼한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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