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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감 넘치는 PEF...2조 넘는 펀드 는다
국내 PEF시장 성숙기 진입
스틱, 일감 몰아주기 해소
IMM, 지배구조개편 등
내년 운용규모 증액 계획
연기금 등 자금유치 경합 예고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내년 2조원 이상의 새 펀드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PEF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조(兆) 단위 펀드를 보유한 대형 PEF 운용사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 IMM PE, JKL파트너스 등 국내 주요 PEF 운용사들이 내년 새 펀드 조성에 줄줄이 나서면서 연기금·공제회 등의 출자 사업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조원대를 넘어 2조원이상의 펀드 조성을 준비하는 PEF 운용사가 속속 등장하면서 국내 PEF 시장에 중형을 넘어 대형 하우스 또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2조원이상의 펀드를 보유한 운용사는 MBK파트너스(5호 블라인드펀드 약 7조8000억원), 한앤컴퍼니(3호 블라인드펀드 3조8000억원)정도였으나, 스틱인베스트먼트, IMM PE 등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내년 조성에 나서는 3호 스페셜시추에이션(SSF)의 규모를 2조원 후반대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1조2200억원 규모의 2호 SSF보다 무려 2.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1999년 벤처캐피탈 회사로 출발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벤처·중소기업을 넘어 중견·대기업까지 투자 규모를 확대하면서 펀드 규모도 불어나고 있다.

SSF는 유동성 확보, 일감몰아주기 해소 등 기업의 특수상황을 투자 기회로 보고 자금을 공급,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함에 따라 대기업의 구조조정 등에 3호 SSF가 주로 쓰일 것으로 예측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1호와 2호 SSF를 통해 20%이상의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거두고 있어 3호 SSF의 펀드레이징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는 물론 해외 기관투자자들도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는 현재 운용 중인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4호’를 올해 약 70~80%까지 소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로즈골드5호’ 조성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IMM PE는 새 펀드를 조성할 때마다 매번 20~30%씩 규모를 키워왔다. 로즈골드4호의 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새 펀드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로즈골드4호를 통해 신한금융지주, 에어퍼스트(옛 린데코리아), 하나투어, 한국콜마 제약사업부 콜마파마, 펫프렌즈, 한샘 등 굵직한 투자를 성사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4호 펀드에는 국내 기관투자자 ‘큰 손’인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교직원공제회, 공무원연금 등 다양한 출자자(LP)를 확보한 것을 바탕으로 내년 출자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JKL파트너스는 7500억원 규모의 5호 블라인드펀드를 60%가량 소진한데 이어 새로운 투자 또한 앞두고 있어 내년 6호 블라인드펀드 모집에 나선다는 목표다. 빠른 결성으로 주목된 5호 펀드는 불과 1년 새 대부분 소진되는 등 빠른 투자 성과를 보이고 있어 JKL파트너스의 6호 펀드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다만 JKL파트너스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어 펀드 규모를 조 단위까지 늘리지는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이외에도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내년 5000억원 규모의 2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계획하는 등 5000억~1조원대의 신규 펀드 조성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PEF 운용사 관계자는 “2조원 이상의 대형 펀드는 물론 5000억~1조원대의 중형 펀드도 많아질 것”이라며 “내년 중대형 PEF 운용사간 펀드레이징 박빙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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