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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황동혁 감독, AP통신 인터뷰
‘우리 집에 왜 왔니’·‘실뜨기’ 놀이
“시즌2 구상중” 첫 공식 표명
이정재 “美 지나가는 사람들 인사”
‘오징에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왼쪽 세번째)이 배우 이정재, 정호연, 박해수(왼쪽부터)와 함께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스크리닝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만들어진다.

‘오징어 게임’의 감독·극본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지난 8일밤(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징어게임’ 홍보행사중 가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즌2에 대한 압력과 요청이 너무 많다. 큰 사랑을 받아서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황 감독은 “하지만 시즌2가 언제, 어떻게 나오게 될 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지금 내 머릿속에 있다. 현재 구상중이다”면서 “이건 약속할 수 있다. 성기훈(이정재)은 돌아올 것이며 그가 세상을 위해 뭔가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은 열린 결말로 끝나는 등 시즌2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감독이 시즌2 구상을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감독은 지난 9월 28일 헤럴드경제와 가진 비대면 인터뷰에서 “시즌 2는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시즌2에는 ‘우리 집에 왜 왔니’, ‘실뜨기’ 놀이를 보여줄 생각도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혼자 쓰고 찍는 게 너무 힘이 들었다. 캐릭터, 게임기 만드는 작업까지 포함해 혼자 감당하는 게 8시간 분량이다. 영화로 치면 4편이다. 치아도 6개나 빠져 임플란트를 하고 있다. 당분간은 쉬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오징어 게임’은 생의 궁지에 몰린 실직자, 탈북자, 외국인 노동자 등이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경쟁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과정에서 보여주는 인간군상의 배신과 의리, 연대를 그리며 무한경쟁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8일 OTT 콘텐츠 집계 사이트 프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9월 23일 TV쇼 부문 1위에 오른 이후 46일간 자리를 지켜, 넷플릭스에서 가장 오래 1위를 유지한 ‘퀸스 갬빗’과 같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바레인·방글라데시·볼리비아·인도·이탈리아·일본 등 17개국에서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역대 오리지널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를 불러 모은 작품이 됐다.

AP통신도 주인공인 이정재가 미국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알아보는 배우가 되면서 인생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이정재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냥 저에게 인사를 해요. 놀라운 일이죠”라면서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 지 모르겠네요. ‘오징어 게임’을 좋아해준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건 너무 멋지고 좋은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서병기 선임기자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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