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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랫폼서 알고리즘 없애라”…美하원도 법안발의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의사당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하원 소속 초당파 의원들이 기술기업이 운용하는 플랫폼에서 사용자가 알고리즘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력 기술기업은 인터넷 사용자의 주요 사이트, 애플리케이션(앱) 방문 기록을 활용해 자동적으로 관련 콘텐츠를 보여주는 알고리즘을 활용해왔는데, 이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도다.

페이스북 등이 개인정보를 침해해 사용자가 콘텐츠에 중독되게 한다는 지적이 있었고, 이런 기술은 극단주의를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악시오스가 입수한 법안 사본에 따르면 공화당의 켄 벅 하원의원 , 민주당의 데이비드 시실리니 하원의원 등이 공동발의 한 ‘필터 버블 투명성(Filter Bubble Transparency)법’은 특정 데이터에 의해 이뤄지는 알고리즘으로 조작되지 않는 플랫폼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돼 있다.

앞서 미 상원 소속 공화당의 존 툰 의원 등이 지난 6월 발의한 법안의 이름과 동일하고 내용도 유사해 입법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법안은 직원이 500명 미만인 소규모 회사, 지난 3년간 연간 총 수입이 5000만달러 미만인 회사, 연간 사용자 100만명 미만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회사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토록 했다.

시실리니 의원은 “페이스북과 기타 지배적인 플랫폼은 다른 모든 것보다 성장과 이윤을 우선시하는 불투명한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를 조작한다”며 “이런 플랫폼의 독점력과 지배력 탓에 사용자는 착취적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대안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의 한 보좌관은 악시오스에 “벅 의원과 툰 의원이 앞으로 기술 및 독점금지 문제에 관해 협력할 계획”이라며 “법안 통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악시오는 다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회복지 지출법안 통과에 분주하기 때문에 이번 법안이 올해 통과할진 미지수라고 봤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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