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Z세대 관문 메타버스…콘텐츠기업들 속속 도전
차세대 문화 소비권력 Z세대 공략 관련 플랫폼 진출

메타버스가 차세대 문화 소비층인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탄생한 세대)로 통하는 관문이 되면서 콘텐츠 기업들이 속속 메타버스 플랫폼에 진출하고 있다.

스마트스터디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안에 핑크퐁 아기상어 매장을 내고, 체조영상 콘테스트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스마트스터디 제공]

스마트스터디(대표 김민석)는 네이버Z의 제페토와 손잡고 핑크퐁 아기상어 아이템을 출시했다. 제페토 플랫폼 안에 핑크퐁 아기상어 패션 아이템을 판매하는 매장을 낸 것. 제페토 사용자들은 플랫폼 내 매장에서 쇼핑을 하고 자신의 캐릭터인 아바타를 꾸미는데, 핑크퐁 아기상어 매장에서는 상어가족 점프수트 등 37종의 패션 아이템을 선보인다.

여기에 비디오부스 2종을 출시하고,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영상 콘테스트도 진행했다. 사용자들이 아바타를 이용해 만든 영상은 핑크퐁 아기상어 뮤직비디오에 들어간다. 스마트스터디가 제페토와 협업을 시작한 지난달 8일부터 27일까지 아기상어 등 관련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 조회수는 2238만회를 넘어섰고, 비디오부스에서 아바타를 이용해 찍은 영상은 174만개가 넘었다.

넷마블은 미국의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진행하며 직무상담부스를 마련했다.[넷마블 제공]

게임기업 넷마블은 미국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온라인 채용 박람회 ‘넷마블 타운’을 진행했다.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지원자들이 아바타로 넷마블 타운을 둘러보며 직무상담을 받은 것. 가상공간 안에 마련된 2층 컨벤션홀에서 채용전형과 직무 소개영상이 나왔고, 3층 상담부스에서는 직무별 상담을 실시간 진행했다.

싸이월드도 메타버스 붐을 타고 되살아나고 있다.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GS리테일과 손잡고 메타버스 서비스와 유통망을 연결한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양사의 협업상품을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에 나서는 것. 양사는 이달 말까지 싸이월드 내 GS리테일 전용 미니홈피를 열고, 미니룸 꾸미기 아이템을 개발하고 각종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기업들이 메타버스로 몰려드는 것은 Z세대를 잡으려는 포석이다.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에 친숙한 환경을 접한 ‘디지털 네이티브’ 답게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에 적극적”이라며 “미국의 로블록스 가입자 중 67%는 16세 이하다. 전 세계 누적 가입자 2억2000만명에 달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사용자 중 10대 비율이 80%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넷마블이나 싸이월드는 Y세대(1985~1996년생)까지는 충성 이용자를 탄탄하게 확보한 기업들이다. 그러나 Z세대에게는 이들의 콘텐츠가 낯설어 이용층을 확대할 필요가 있었다. 스마트스터디는 반대로 아기상어 등 유아동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다보니 알파세대(2010년대에 탄생한 이들) 사용자는 많지만, 그 윗단계 연령층인 Z세대에는 소구할만한 콘텐츠가 부족했다. 소비자 접점을 Z세대로 확대하기 위해 메타버스로 향했다는 분석이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