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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마 임박’ 안철수…野 경선 직후 단일화 화두 부상[정치쫌!]
安, 이르면 31일 출마 선언…‘박빙 승부’ 속 결정적 변수?
여야 후보 ‘비호감’ 파고드는 安 “이번 대선 놈·놈·놈 대선”
이준석 “安, 완주 안할 것”…‘정권교체’ 명분 단일화 압박↑
野 단일화, 화두 부상…이준석·김종인과 악연은 걸림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대구 청년센터에서 지역의 청년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세 번째 대선 출마가 임박했다. 안 대표는 이미 출마 결심을 굳히고 공식화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 대표는 “(출마 선언 날짜는) 확정된 것은 없다”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르면 31일 안 대표가 출마 선언을 내놓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안 대표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내달 5일 국민의힘 후보가 정해진 후에는 야권 단일화 여부가 정치권을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거대 양당 후보와 비교해 안 대표의 지지율은 3~5% 수준으로 낮지만, 내년 대선은 ‘박빙 승부’가 점쳐지는 만큼 무시할 수치는 아니다. 이 경우 야권 단일화 여부가 대선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도 있는 셈이다.

안 대표 역시 출마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는 최근 과학기술 등 4차 산업혁명, 기후위기, 미-중 기술패권 경쟁 등의 담론을 꺼내들고 있는데 이어, 지난 29일 오후 대구를 찾아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후보들 중 미래담론 경쟁을 펼치는 사람이) 지금 아무도 없다. 그게 불행”이라고 여야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놈·놈·놈’ 대선”이라며 “‘나쁜 놈, 이상한 놈, 그리고 추한 놈’ 그렇게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한탄을 (국민들이) 하고 계신다”고 했다. 이번 대선에서 여야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역대급으로 높은 점을 파고드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출마시점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은 없다.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고 정해지는 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후 울산시 남구 울산시청 앞에서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도보 1인 시위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에서는 ‘정권교체’를 당위성 삼아 ‘야권 단일화’는 필수라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대선의 성격에 대해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어선 상태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조사에서도 ‘정권교체’가 52.7%, ‘정권 재창출’이 36.4로 조사됐다.(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여기에 안 대표 스스로도 ‘정권교체’를 강조해온 만큼, 보수 지지층의 표심 분산을 야기하긴 힘들 것이란 논리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 대표의 출마와 관련해 “출마는 하겠지만 완주는 안 할 것 같다”고 내다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 대표가 ‘대선 불출마’ 약속을 했던 것도 비판의 지점이 될 수 있다.

다만, 변수는 있다. 안 대표가 그간 이 대표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점은 야권 단일화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합당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둘 사이에 쌓인 앙금 역시 여전하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 이후 ‘김종인 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질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안 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의 악연도 유명하다.

김 전 위원장 역시 지난 24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새로운물결 창당 발기인대회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제3지대라는 게 말이 그렇지, 선거가 4개월 밖에 안 남았는데 제3지대를 해서 본선에 직접 뛰어들 용기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 본다”고 부정적으로 봤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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