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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기업 10년만의 매출 逆성장
한은 '2020년 기업경영분석' 결과
10곳 중 4곳은 벌어서 이자 못갚는 '한계기업'
3년연속 비중 '사상최대'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쳤다.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의 비중도 40%를 넘어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르렀다.

한국은행이 27일 공개한 '2020년 기업경영분석' 통계에 따르면 조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79만9399개(제조업 16만8869개·비제조업 63만530개)의 지난해 매출은 2019년보다 1.0% 감소했다.

성장성 지표가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석유 정제업과 화학업의 매출이 지난해 국제 유가 하락 등에 직격탄을 맞고 각 34.1%, 8.0% 줄었다.

반면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전자·영상·통신장비업의 매출액은 7.0% 늘었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2019년과 같은 4.2%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세전 순이익률은 3.9%로, 직전 해보다 0.2%포인트 올랐다.

대기업의 수익성은 전년과 같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다소 개선됐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지난해 전자·영상·통신장비업 매출이 늘었는데, 이 분야와 연결된 중소기업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자 비용이 없는 곳을 제외한 42만625개 기업 중 40.9%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00% 미만이었다.

17만 개가 넘는 기업이 한 해 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 상태라는 의미다.

이 비중은 2018년(35.2%), 2019년(36.6%)에 이어 3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평균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율은 각각 118.3%, 30.4%로, 2019년 말보다 2.6%포인트, 0.9%포인트씩 상승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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