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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닉스 好실적에 힘 받는 반도체 바닥론
하이닉스 매출 12조 분기 최고실적
삼전, 파운드리 고성장 등 반등주목
증권가 삼전·하이닉스 목표가 상향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업황 우려로 부진했던 반도체 업종에 대한 주가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다.

어두운 전망을 내놓던 증권가에서도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곳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국내 증시의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바닥을 치고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3일 장중 9만500원까지 밀렸지만 이후 9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 상승 마감하면서 최근 10만원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도 13일 바닥을 친 이후 9거래일 중 6거래일 상승마감하며 7만1000원선을 넘어섰다.

이런 반등세 속에 지난 26일 SK하이닉스가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업종의 주가 바닥론에 힘을 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올해 3분기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거뒀다. 3분기 매출은 11조8053억원, 영업이익은 4조1718억원에 달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예상했던 실적 보다 높은 이익이 실현되자 증권가가 곧바로 반응했다.

증권사들은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황 우려에 목표가를 줄하향했었지만, 실적 발표를 전후해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는 곳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대신증권, 상상인증권,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대신증권이 기존 목표가 12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가장 큰 폭으로 상향했다. NH투자증권은 16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내놨다.

이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에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낸드 사업부문이 흑자전환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면서 “SK하이닉스가 내년 내에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낸드 사업 부문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최근의 주가 낙폭이 지나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사이클이 최근 8개월간 하락한 SK하이닉스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면서 “주가가 업황에 6개월 가량 선행하는 속성을 감안하면 현 시점은 추가 하락보다는 상승을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를 향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삼성전자로도 온기가 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수빈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는 202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24%로 시장 성장률 전망인 14%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업종을 덮쳤던 디램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도 점차 불식되는 분위기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전방 고객사들은 코로나19와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는 이상 재고를 과거 수준으로 줄여가진 못할 것”이라며 “4분기 디램 평균 판매가 하락은 많아야 1~3% 수준에 그칠 것이기 때문에 현재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업종의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23%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업종의 분위기 반전 여부가 코스피의 추가 반등, 3100회복에 있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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