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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하이브·두나무, BTS 굿즈 NFT로 발행한다
주식스왑 협력 강화, 급성장 중인 ‘메타버스’ 콘텐츠 선점
글로벌 시장 성장성 보고 미래에셋도 주주 참여 검토
희소성·대체불가능 ‘한정판’ 효과…디지털 자산 통해 팬 소통 강화
[IB업계 제공]

[헤럴드경제=김성미·이호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BTS의 굿즈를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발행하기 위해 주식 맞교환(스왑)을 추진한다. 미국에 조인트벤처(JV)를 설립, NFT를 넘어 메타버스(가상세계)의 콘텐츠 사업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와 두나무가 약 5000억~9000억원 규모의 주식 맞교환(스왑)으로 NFT 사업을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BTS 등 아티스트의 굿즈에 NFT를 접목, 디지털 자산화에 나서는데 이어 메타버스 콘텐츠 등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해 약 4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CB 발행 주관 업무와 함께 그룹의 계열사 자본을 통해 약 2500억원을 투자를 검토 중이다. 즉 미래에셋그룹 또한 하이브와 두나무의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와 두나무가 주식 스왑으로 긴밀한 협력을 논의 중인데 이어 미래에셋그룹도 FI 참여를 추진 중인 것은 NFT를 통한 디지털 자산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 팬을 보유한 BTS의 콘텐츠 및 굿즈를 NFT로 발행할 경우 복제가 불가능함에 따라 ‘한정판 굿즈’를 소유하는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자신만의 특별한 콘텐츠·굿즈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에 국내외 팬들의 호응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팬클럽의 커뮤니티에서 NFT를 통한 소통으로 팬덤 문화를 주도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K팝과 NFT 기술은 빠르게 결합하고 있다. K팝의 강력한 팬덤과 NFT의 고유성이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덕분이다.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는 “팬들은 자신만의 앨범, 사진 등의 소장으로 아티스트와의 밀착성을 느끼게 된다”며 “아티스트들은 무분별한 복제를 막고 팬들에게 자신의 창작물 또는 굿즈 등을 곧바로 판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이브와 두나무는 NFT가 가진 희소성과 대체 불가능한 특징을 활용해 아티스트에 대한 마케팅을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BTS의 NFT를 보유한 팬들을 대상으로 팬미팅 개최, 새 앨범의 할인 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소속사와 아티스트들은 NFT를 통해 팬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디지털 자산은 메타버스 콘텐츠로도 활용될 수 있다. 메타버스는 페이스북, 구글, 로블록스 등 거대 IT기업이 줄줄이 뛰어들고 있는 그야말로 ‘핫’한 사업이다. 가상세계에서 아바타를 통해 소통하거나 게임을 즐기고, 패션 아이템 제작 및 판매 등 경제활동도 할 수 있어 BTS 아바타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에 하이브와 두나무는 메타버스 사업의 글로벌 성장성을 보고 미국에 조인트벤처(JV) 설립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PwC에 따르면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올해 1485억달러(약 174조원)이며 2030년에는 1조5429억달러로 약 10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하이브와 두나무는 디지털 자산화를 시작으로 메타버스 콘텐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라며 “전 세계 팬덤을 보유한 BTS를 시작으로 다른 아티스트들의 콘텐츠도 NFT와 연계해 시장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4일 열린 온라인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miii03@heraldcorp.com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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