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폭등하며 25일(현지시간)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사진은 미 덴버주 테슬라 매장의 테슬라 로고. [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서며 세계적인 일류 빅테크 기업의 상징인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테슬라 주가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하루동안 12.66% 급등한 1024.86달러를 기록, ‘천슬라’를 달성하면서 시총 1조146억달러(약 1187조원)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애플(2조457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2조3134억달러),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8328억달러), 아마존(1조6815억달러)에 이어 다섯번째로 ‘시총 1조달러 클럽’ 반열에 올랐다. 전세계 자동차 회사 중 시총이 1조달러를 넘은 것은 테슬라가 처음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미국 렌터카 업체 허츠가 내년 말까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 10만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모델3 가격이 4만달러(약 4700만원)이기 때문에 전체 계약 금액은 40억달러(약 4조6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천슬라’ 달성과 이번주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기대감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18%와 0.47%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