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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는 백신 수혜...SK바이오사이언스 2달 만에 35% 하락했다
최각 36만2000원→현재가 22만5000원
노바백스 불안감…커지는 SK바사 실적 우려
[자료=한국거래소]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성공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흔들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전 거래일 소폭 상승한 22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3월 상장한 SK바이언스는 ‘따상(공모가 대비 2배 이상 오른 시초가 이후 상한가)’ 후 횡보하다가 앞서 자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가 국내외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을 받으면서 지난 8월 장중 한때 36만2000원까지 급등한 바 있다.

다만 노바백스 백신 테스트가 보건당국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며 연내 미국 식품의약처(FDA) 긴급 사용 승인이 불투명해지면서 2개월 만에 약 35%가 하락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지난 2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노바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품질에 관해 의혹을 제기했으나 노바백스는 반박 취지의 성명을 내고 생산과 긴급 사용 승인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연내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기관투자자가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최근 2개월간 기관투자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635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다만 이기간 동안 개인과 외국인투자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각각 1273억원, 5232억원 순매수 중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8일 경기도 판교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도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172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82% 증가한 1027억원이다. 이는 각각 시장 컨센서스를 33%, 23% 하회하는 수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수요 급변 상황 등을 고려해 GBP-510의 신약 가치 DCF 산정을 기존 10년에서 5년으로 기간을 단축하고 가격 및 CMO 추정치를 하향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28만원으로 24% 하향 조정했다.

허 연구원은 “GBP-510 가치를 제외한다면 목표주가 19만원(시가총액 약 15조원), 공장 증설까지 제외한다면 목표주가 14만원(시가총액 약 10조원)까지도 하방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자체 백신이 분기내에 차별성 및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투자심리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노바백스 승인여부가 SK바이언스 향후 주가를 결정할 것이라 전망 중이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매체의 보도처럼 향후 미국 외 저소득 국가에 대한 생산능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추론은 어렵다”며 “앞으로 노바백스에게 SK바이오사이언스와 다케다 등이 생산시설로서 더 중요한 입지를 지닐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허가 지연에 따른 CMO 매츨 감소와 정부 계약 노바백스 물량 지연은 4분기와 2022년 상반기 중 인식될 예정인 만큼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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