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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관’ 김태훈 “기대 못미친 아쉬운 시즌…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R 공동 6위
김태훈 [KPGA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기대를 많이 안고 출발한 시즌인데 생각만큼 잘 안됐네요.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4승의 김태훈(36)은 지난해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특히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9월부터 매섭게 질주하더니 제네시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고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까지 휩쓸었다. 스스로도 “살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며 감격해 했다.

하지만 올시즌 김태훈은 작년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승은 신고하지 못했고 대상포인트 22위(2024.5점), 상금 25위(1억 5473만원)로 이름값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기록 중이다. 대회 중 기자회견 테이블에 거의 앉지 못할 만큼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다.

올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은 단 세차례. 고무적인 건 지난해처럼 가을에 뒷심을 발휘, 9월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서 올해 가장 좋은 성적(3위)을 내며 반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0일 끝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선 타이틀 방어에는 실패했지만 공동 16위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김태훈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기록, 선두 김민규에 4타 뒤진 공동 6위로 힘차게 출발했다.

김태훈은 “올해 들어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첫날을 마친 건 처음인 것같다”고 웃으며 “매 대회 초반 고전하다 3,4라운드에서 겨우겨우 순위를 끌어올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첫날 잘 마쳤으니 이번 대회 좀 기대해 보겠다”고 했다.

대상 2연패 도전을 선언하며 호기롭게 시즌을 출발했던 김태훈은 “기대를 많이 했던 시즌인데 전체적으로 샷이 잘 안됐다. 될 것처럼 하다가도 또 금방 감이 없어지고 한다”며 “드라이버샷은 올해도 좀 흔들리는데 문제는 아이언이다. 십몇년 투어 생활하면서 아이언샷 만큼은 큰 문제가 없었는데 올해는 핀으로 가는 게 많지 않았다. 퍼트 등 숏게임으로 간신히 만회하고 있다”며 아쉬워 했다.

김태훈은 페어웨이 안착률 102위(56.7%), 그린적중률 82위(66.3%)로 저조한 상태. 평균퍼트수는 18위(1.78개), 평균타수는 62위(72.3타)다.

그는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공이 이렇게 안맞는 데 비해서는 3위도 한 번 하는 등 선방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상태에 비해서는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것같다”고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김태훈은 “이번 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스타트를 잘 끊었으니까 남은 라운드도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조금씩 올라가보려고 한다. 그럼 꼭 우승은 아니더라도 좋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며 기대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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