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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도 접수한 ‘K푸드 열풍’...농식품 수출, 역대최대 결실
올 1~9월 수출액 61억달러 돌파
작년 동기보다 12.3% 폭풍증가
중국·아세안·러시아 등 중심
현지 온라인몰 내 ‘한국식품관’ 개설
비대면 유통채널 다각화 등도 주효
안병희(가운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해외사업처장이 지난 6월21일 서울 aT센터에서 동남아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쇼피(Shopee)와 K-Food의 해외시장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T제공]

올해도 K-푸드 열풍이 이어지면서 올해 1~9월 농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우리 전체 수출이 역성장했을 당시에도 농식품 수출은 나홀로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한 바 있다.

이는 정책당국인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해외 대형 온라인몰에 한국 식품 국가관을 개설하는 등 해외 온라인 비대면 마케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 정책의 성과로 분석된다. 또 온라인을 통한 식품 유통·소비가 늘어나는 세계적 트렌드에 착안해 온라인·비대면 상황을 반영한 유통채널 다각화와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을 추진한 것도 주효했다는 평이다.

2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계(1∼9월) 농식품 수출액은 61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했다. 연도별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을 보면 ▷2017년 50억3960만달러 ▷2018년 51억60만달러 ▷2019년 51억8230만달러 ▷지난해 55억1580만달러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에는 처음으로 60억달러를 돌파했다.

농식품 수출 호조세는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속에서 중소농식품 수출기업의 해외 온라인 판로개척과 온라인 직수출기업 육성 등으로 비대면 수출지원에 총력을 기울인 성과다.

우선, 중국, 아세안 등 한국 농식품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대형 온라인몰 내 ‘한국식품관’ 개설을 추진, 연말까지 동남아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쇼피(Shopee) 3개소(싱가포르·필리핀·말련)와 대만 모모 및 일본 큐텐 등에 한국식품관 5개소가 개설된다. 쇼피는 동남아 모바일 전자상거래 1위 업체이고 모모는 대만 매출 1위 온라인몰이다. 한국식품관은 주요 소비 시즌별 공동마케팅을 시행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신상품 시험, 소비자 체험 행사, 생방송 판매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쇼피 한국관은 온라인 직수출 사업을 통해 선정된 50개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통관부터 현지 배송까지 올인원(All in One)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식품관 내 판매현황관리 등을 지원해 중소 농식품 수출기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모모 한국관은 대만 온라인몰로는 처음으로 한국 신선농산물 입점을 추진하면서 대표 쇼핑 축제인 중원제(中元節), 광군제(光棍節)에 맞춰 공동마케팅을 진행해 온라인 기반 한국 농식품 수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인 선호가 높은 품목의 판매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면서 신선농산물이나 신규 유망품목 등 신제품 입점을 추진해 시험 수출·테스트마켓의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

또 중소농식품 수출기업 100개소를 육성해 온라인 직수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온라인 전문 컨설팅 기업을 활용해 아마존, 쇼피 등 해외 온라인몰 입점부터 물류, 판촉·홍보, 판매·정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죽류 업체인 A사는 온라인 직수출기업 육성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 7월부터 미국 아마존에 입점해 온라인 코디네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바이어 응대 등을 추진해 전복죽 등 죽제품 1600식(1만3000달러 상당)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전통차 업체인 B사는 온라인 코디네이터 사업 지원을 통해 오미자청, 대추청, 오미자차, 대추차 등을 쇼피, 알리바바, 아마존 등에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외에 신북방 등 각국 주요 온라인몰을 통한 한국 농식품 수출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그동안 러시아 온라인쇼핑 시장은 유럽과 인접한 서부지역에 집중돼 있어 극동지역 수출에 집중해왔던 우리 기업에는 진입이 어려운 시장으로 꼽혔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농식품부와 aT는 지난해 10월 10일부터 러시아 온라인쇼핑 사이트 2위 업체인 오존(OZON)에 한국식품관을 최초로 개설했다. 개설당시 11개 업체(86개 품목) 입점에서 이달 12일 기준으로 35개 업체(432개 품목)으로 3배가량 늘었다. 이를 통한 판매이익은 누적 3억1500만원에 이른다.

오존 입점업체들은 1시간내·365일 배송 등 프리미엄서비스 도입을 비롯해 대행사를 활용한 상품등록, 마케팅, 재고리스크 해소 및 결합상품 판매 등 파격적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성과로 올해 러시아와 몽골을 비롯한 신북방 국가에 대한 농식품 수출은 33.6%나 증가했다. 3년 만에 반등이다.

김재형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은 “중국·미국·신남방 등 글로벌 대형 온라인몰 내 ‘한국식품관’을 통해 다양한 한국 농식품이 입점할 수 있도록 기반 확대를 지원하고, 중소식품기업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한 온라인 직수출 기업 육성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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