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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CC도 '트래블버블' 싱가포르 취항 추진한다
국토부, 노선 허가
아시아나는 주 3회→5회로 증편 예정
백신접종자 전용 항공편 운항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2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발 승객들이 도착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덴마크,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8개국을 시작으로 백신접종 완료자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내달 15일에는 한국 등 다른 나라로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만 운항 중인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저비용항공사(LCC)도 취항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 정부가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에 합의함에 따라 탑승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상호 격리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최근 인천~싱가포르 노선 허가를 국토교통부로부터 취득했다. 싱가포르 공항의 슬롯(항공기를 띄울 수 있는 횟수)을 확보한 뒤 운항 일시를 결정하고 최종 운항 허가를 받으면 취항하게 된다.

현재 국내 항공사 중에는 대한항공이 주 4회, 아시아나항공이 주 3회 일정으로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운항 중이다.

싱가포르 노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LCC들이 취항을 준비해 온 노선이다. 싱가포르와 동남아 경유 관광객, 비즈니스 수요까지 확보할 수 있어 '알짜 노선'으로 통한다.

다만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슬롯이 여유가 없어 LCC 취항은 쉽지 않아 보인다.

LCC 한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항공 자유화 지역으로 공항에 슬롯만 있으면 항공사가 자유롭게 운항을 할 수 있는 지역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공항 슬롯이 없어서 취항하지 못한 항공사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부산~싱가포르 슬롯을 인천~싱가포르 슬롯으로 전환하거나 새로운 슬롯을 확보하기 위해 싱가포르 항공 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월까지 부산~싱가포르 노선을 운항하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을 중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주 3회 운항 중인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11월 15일~30일에는 주 4회,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는 주 5회로 증편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싱가포르 노선의 기존 항공 스케줄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 전용 항공편도 별도 운항할 예정이다.

두 항공사는 다음 달 15일부터 한국-싱가포르 'VTL'(Vaccinated Travel Lane)을 운영한다. VTL은 백신 접종자가 탑승하는 항공편으로, 탑승객은 격리가 면제된다.

대한항공은 현재 주 4회 운항 중인 인천~싱가포르 노선에서 월·목·토요일 출발하는 항공편을 격리 면제 전용편으로 운항한다. 매주 일요일 출발하는 항공편은 격리 비면제 전용편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주 1회 운항만 격리 비면제 항공편으로 운항하고, 나머지 항공편은 격리면제 항공편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VTL 항공편 대상자는 백신 접종 완료 후 14일이 지나고 출발 전 14일간 여행안전권역 체결 국가에서 체류 중인 승객이다. 싱가포르 VTL 체결국으로는 한국, 미국, 영국 등 11개 국가가 있다.

백신 접종자라도 격리 비면제 항공편에 탑승하면 싱가포르 입국 이후 격리 조치된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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