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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UAM 플랫폼 만든다…2028년 택시·화물용 기체 공개”
이중현 UAM 팀장, ‘ADEX 2021’ 세미나 발표
“E-GMP처럼 플랫폼 적용…활용범위 늘릴 것
안전·소음 개선 중점…초기 조종사 탑승 필요”
현대차 UAM 콘셉트 S-A1.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UAM(Urban Air Mobility·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전용 플랫폼을 만들어 승객·화물용 기체를 오는 2028년에 선보인다.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될 때까지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는 안전 위주의 운영 전략도 세웠다.

이중현 현대차 UAM 기체개발팀장은 20일 ‘서울 ADEX(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 행사장에서 열린 ‘항공산업 발전 세미나’의 세션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UAM 시장 규모는 2030년 3200억 달러(한화 약 376조원)에서 2040년 기준 1조5000억 달러(약 176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팀장은 “기체가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시기가 오면 업계의 기존 전망치를 웃도는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UAM의 초기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와 같이 UAM 전용 플랫폼을 개발해 다양한 기체에 적용할 계획이다. 승객 및 화물용을 비롯해 의료용 등 다목적 UAM 기체를 생산해 현대차가 그리는 미래 도시의 핵심축으로 활용하려는 청사진이다.

UAM 비전 콘셉트는 활주로 없이 비행이 가능한 전기추진수직이착륙 기능을 탑재한 기체다. 8개의 로터를 장착하고, 4~5명의 탑승 인원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최대 비행거리는 약 100㎞, 최고 속력은 290㎞/h다. 비행고도는 600m 정도다. ‘E-GMP’에서 지원하는 초고속 충전 기술의 개선된 시스템을 장착해 승객이 타고 내리는 5분여 동안 재비행을 위한 고속 충전도 이뤄진다.

이 팀장은 UAM 대중화의 중요한 요소로 안전과 소음을 지목했다. 책임법제와 보험제도에 대한 정비에 앞서 기술적인 준비를 마쳐놓겠다는 것이다. 자동차와 달리 단 한 번의 사고로 UAM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의식한 방향이다.

그는 “2028년 선보이는 1세대 UAM 기체에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만 미국 연방항공청(FAA)이나 유럽 항공안전청(EASA) 등 승인 전까지 조종사의 개입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가 선보이는 UAM 기체의 소음 목표는 60~70데시벨(dB)이다. 대도시 소음 수준으로 낮춰야 대중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이 팀장은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인 UAM 팀 코리아에 참여해 UAM 선도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관과 협력 중”이라며 “포화상태에 다다른 지하와 지상을 벗어나 UAM이 새로운 이동성을 제공하는 모빌리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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