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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직장 부당행위 고발 ‘#애플투’ 주도 직원 해고
사내 차별·성추행 등 사례 고발
해당 직원 “보복으로 해고” 주장

[헤럴드경제]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차별, 성추행 등 부당행위를 고발하는 ‘애플투’(#AppleToo) 활동을 주도하던 직원을 해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애플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애플지도의 프로덕트 매니저인 야니키 패리시를 해고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애플투는 애플 내부의 여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성추행, 괴롭힘 등의 사례를 찾아내 업무 환경과 조직 문화의 개선을 요구하는 운동. 패리시는 이를 고발하는 익명의 애플 직원들의 사연을 모은 ‘#애플투 다이제스트’를 운영해왔다.

패리시는 자신이 애플의 글로벌보안 부서의 조사를 받아왔고, 이 부서로부터 자신이 지난달 18일 열린 회사의 가상 타운홀 미팅에서 나온 얘기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WP에 밝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이 타운홀 미팅을 주재하면서 직장 내 부당행위와 관련한 주장들에 대해 언급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패리시가 내사를 받는 와중에 업무용 스마트폰에서 로빈후드와 포켓몬 고, 구글 드라이브 같은 파일을 삭제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고 전했다. 애플은 이런 행위를 규정 불이행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패리시는 애플과 관련한 기밀정보를 유출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애플투 운동에 대한 보복으로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올해 8월 시작한 #애플투 운동은 지금까지 500명이 넘는 익명의 직원들로부터 관련 증언을 확보했다. 더버지에 따르면 이 운동을 시작한 셰어 스칼릿은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남녀 간 평등한 급여를 요구하는 청원을 제기한 뒤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했다며 현재 병가를 내고 쉬고 있다.

스칼릿 등이 개설한 애플투 웹사이트에는 “너무도 오랫동안 애플은 공공의 검증을 피해왔다”며 “진실은 많은 애플 직원들에게 비밀주의 문화가 불투명하고 위협적인 요새를 구축했다는 것”이라고 적혀 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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