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中, 분쟁해법 논의 ‘워킹그룹’ 구성
무역·기술 등 갈등 돌파구 주목

미국과 중국이 양자 관계에 놓인 분쟁을 해결하는 방법을 논의하려는 목적으로 ‘합동 워킹 그룹’을 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연내 화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최근 합의한 만큼 긍정적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실무진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역·기술 등 양국 갈등이 첨예한 부문에서 돌파구가 나올지 주목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전날 국영방송 CGTN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런 워킹 그룹을 구성했다는 사실을 언급했고, “약간의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워킹그룹에 대한 세부사항을 설명하진 않았다.

러위청 부부장은 류허(劉鶴) 부총리와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양국 고위급이 최근 연달아 회담을 진행하고 있는 점을 거론, “중국이 항상 선의와 성실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고 미중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화와 협력은 필수불가결하며 대결과 갈등은 우릴 어디로도 데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미중이 무역과 대만 문제, 코로나19 기원 등을 놓고 충돌하면서 수년간 끊겼던 소통 라인을 최근 재건하고 있다고 썼다.

중국은 바이든 행정부와 하는 이런 고위급 대화를 양국간 ‘전략 대화’의 복원으로 보려하지만, 미국은 그렇게 비교하는 점에 이의를 제기한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신냉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갈등이 고조한 미중 관계에 해빙의 바람을 불러온 건 캐나다에서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던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 舟)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미국이 석방한 게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이후 양국 고위관리는 군사·무역·안보에 관해 대면 회담을 진행했고, 궁극적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간 일대일 화상 정상회담 연내 개최까지 합의하게 됐다.

러위청 부부장은 “우린 미국이 최근 미중관계를 놓고 긍정적인 발언을 한 걸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그것이 정책과 행동으로 옮겨지길 희망하고 ‘세기의 질문’이라고 부르는 문제, 즉 우리 관계를 잘 다룰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함께 낼 수 있도록 보다 구체적인 조치가 취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고위급 회담은 중국의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증거”라며 “양측이 협력해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두 정상이 만날 수 있는 긍정적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