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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천공스승 “손에너지로 암환자치유·사지마비 강의 듣고 완쾌 등 주장” 의협은 “침묵”
천공스승 유튜브 강의영상 캡처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멘토 여부로 논란이 되고 있는 ‘천공스승’이 그동안 본인의 유튜브를 통해 말기암 환자나 사지마비 환자를 자신의 손바닥이나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도 자연치유가 되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본인의 주장대로 암환자를 치료했다면 의료인이 아닌 사람의 의료행위는 현행법상 의료법 위반인 셈이다. 이런 주장에 대해 국내 최대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3일 자당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역술인으로 알려진 천공스승 관계를 둘러싼 당 안팎의 설왕설래에 대해 "(단순 유튜브 시청이라면) 그 정도는 취향의 문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천공스승’은 본인의 유튜브채널인 ‘jungbub2013’을 통해 자신의 강의 영상을 올리고 있는 인물이다. 천공은 본인의 유튜브에서 “1964년 대구에서 태어나 고아원에서 자라다 초등학교 2학년 중퇴후, 신불산 홍류폭포 아래에서 17년간 수련 후 득도를 했다”고 소개를 하고 있다. 진정스님, 진공스승, 천공스승, 정법 등으로 불리며 10월 9일자로 유튜브 구독자는 8만4000명가량이다.

2011년 11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오면서 올린 영상이 1만개가 넘는다. 총 조회수는 2억 2000만회 수준이다. 정치, 사회, 외교, 통일, 경제뿐만 아니라 일상의 고민, 연애 분야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즉문즉답’을 해왔다. 강의 내용에서 주류 종교색을 찾기는 힘들지만 ‘차원계’, ‘천상계’, ‘귀신’ 등의 용어를 쓰며 이른바 ‘도인’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그는 지난 7월 “나라에서 죄인으로 처단된 귀신은 ‘차원계’에 묶여 있다”면서 ‘대한민국 총사면’을 주장하는가 하면 “코로나19는 인간이 사는 밑(하위) 30%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에게 돌아다닌다” 등 과학적 근거가 빈약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의료와 관련된 내용에서 그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천공스승의) 손바닥이 빨간 이유는 손에서 에너지가 나가기 때문이고, 이걸로 암 환자가 나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3년 9월 유튜브에서는 “사형선고를 받은 암환자가 내 강의를 듣던 중, 피로 토하고 완쾌가 되었다” “내 손바닥에서 방출되는 에너지가 병들은 자들을 자연적으로(?) 치유시킨다”고 주장했다. 또 2017년 5월 유튜브에서는 “신체마비 환자가 나를 두 번 만난 뒤 완쾌돼, 기어 올라왔던 산을 뛰어서 내려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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