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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호러 애니메이션, 국내외 OTT 시청자까지 섭렵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킹덤’부터 ‘오징어게임’까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에서 방영되고 있는 국내 제작 콘텐츠가 독특한 소재와 완성도 높은 작품성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 가운데 국내에서 제작된 토종 애니메이션 역시 OTT 플랫폼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의 ‘캐치! 티니핑’은 중국 현지 OTT 유쿠 여아 애니메이션 인기 1위를, ‘레이디버그’는 남미 디즈니플러스에서 주간 스트리밍 1위를 달성했다. 그중 특색 있는 소재로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호러 애니메이션이 화제를 모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애니메이션은 이미 해외 지상파 및 해외 박스오피스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로, 국내외 OTT에서도 방영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국내 최정상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가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는 주인공 ‘하리’가 도깨비 ‘신비’와 친구들과 함께 여러 이유로 이승에 남아 있는 귀신들의 사연을 듣고 억울함을 풀어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는 지난 2017년부터 넷플릭스에서 시즌1 ‘신비아파트: 고스트볼의 비밀’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영국, 호주를 포함한 영어권 국가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다.

넷플릭스 외 대만, 인도네시아 등 현지 OTT 플랫폼에서도 방영되고 있는데, 그 중 태국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태국 현지 OTT 플랫폼인 LINE TV에서 팬(팔로워) 1만 명을 확보하며 태국 내 서비스 중인 한국 애니메이션들 중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대만의 ELTA, MOD, Hami, MyVideo, LINE, CatchPlay, KKTV, LiTV 등에서 신비아파트 시즌1과 극장판 1,2기를, 태국에서는 LINE TV, TrueID, WeTV 등에서 신비아파트 시즌1~3을 서비스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일본 아마존 프라임에서 신비아파트 시즌1을 새롭게 방영하며 신비아파트 열풍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는 OTT를 넘어 현지 지상파 채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현지 지상파 채널 NET TV에서 ‘신비아파트’ 시즌1~3가 방영됐는데, 전 시즌이 해당 채널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것이다. 또한, 올 2월~8월에는 태국 현지 지상파 채널인 MCOT에서 방영된 시즌3는 해당 채널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중 시청률 2위를 기록하는 등 각국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국내에서 첫 방영을 시작한 〈신비아파트 고스트볼Z: 어둠의 퇴마사〉 1화에서는 괴담 SNS를 통해 단짝 친구가 사라졌다는 의뢰를 받은 ‘하리’와 친구들이 괴담의 실체를 조사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첫 방송분은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 인기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한, 해외에서 한 차례 주목받은 국내 호러 애니메이션이 OTT에서 서비스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스터리 호러로 주목받은 ‘기기괴괴 성형수’와 ‘클라이밍’이 왓챠에서 단독 서비스되며 시청자들에게 특색 있는 한국 호러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왓챠는 지난해 일본에 진출한 것에 이어 최근 동남아 시장 진출까지 예고한 만큼 글로벌 시청자 공략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기기괴괴 성형수’는 바르면 완벽한 미인이 되는 위험한 기적의 물 ‘성형수’를 알게 된 주인공 ‘예지’가 미인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겪게 되는 호러성형괴담을 그린다.

외모에 대한 집착과 성형 부작용에 대한 현실적인 공포를 역동적인 전개로 풀어낸 해당 작품은 기괴한 설정을 통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냈다. 더 나아가 독창적인 소재와 예측 불가능한 반전의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가 더해져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보여주며 전 세계 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의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실제로 ‘기기괴괴 성형수’는 지난해 9월 개봉 당시 누적관객수 10만을 돌파했으며, 프랑스 에트랑제국제영화제, 슬래시 필름 페스티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밴쿠버영화제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왓챠의 또 다른 호러 애니메이션 화제작 ‘클라이밍’ 역시 전 세계에 K호러 애니메이션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이다. 세계 클라이밍 대회를 앞두고 극도의 스트레스와 악몽에 시달리던 주인공 ‘세현’이 또 다른 자신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과 ‘또 다른 나’가 서로 연결되어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친다는 기발한 발상을 활용해 시청자들의 깊은 몰입도를 이끌어냈다.

주인공에게 펼쳐지는 기괴한 사건들과 꿈과 현실, 망상을 넘나드는 과감하고 파격적인 전개, 그리고 개성 넘치는 작화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해당 작품은 애니메이션계의 칸영화제라 불리는 제45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장편 콩트르샹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한국형 미스터리 호러 애니메이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메카물과 유아물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에서 독창적인 세계관과 기발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국내 호러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특히 이들 작품들이 OTT 플랫폼에서 방영되면서 어린이를 넘어 부모와 2030세대 등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에게도 서비스되는 만큼 국내 호러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지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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