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유진로봇, 유아·완구사업 손뗀다…자율주행 로봇에 ‘올인’
가이아코퍼레이션 지분 전량 매각
재무구조 개선·흑자전환 계기 마련
최대주주 밀레와 해외 진출 협력 강화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자율주행 솔루션 전문 로봇기업인 유진로봇이 가이아코퍼레이션 지분 전량 매각을 통해 유아용품·완구사업에서 손을 떼고, 로봇사업에 집중한다.

유진로봇은 기존 보유했던 가이아의 지분 50.25%를 가이아에 매각했다고 6일 밝혔다. 2010년 설립된 가이아는 유아용품 및 장난감 판매 전문 기업으로 2015년 11월 유진로봇에 의해 인수됐다.

유진로봇 측은 “가이아 매각 목적은 경영 효율화와 로봇사업의 집중에 따른 사업 안정성을 촉진하고, 로봇 핵심기술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회사의 자원 집중을 통해 기업가치를 효율적으로 증가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지분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고 흑자전환을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부채 감소 효과로 인한 연결 재무제표상 부채비율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진로봇이 유아용품, 완구사업에서 손을 떼고 자율주행 로봇 사업에 집중한다. 유진로봇 송도 사옥 전경. [유진로봇 제공]

2019년 이후로 유진로봇은 B2C에서 다양한 물류시장을 목표로 한 자율주행 솔루션 사업을 B2B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최근 유진로봇은 물류로봇 시장을 타깃으로 한 고카트 자율이동로봇 사업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의 구성요소인 라이다 센서, SLAM콘트롤러 같은 다양한 제품의 상용화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는 “이번 매각은 경영 효율화를 위한 계획된 절차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솔루션 기술력을 보유한 유진로봇이 본격적인 글로벌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런 활동들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진로봇의 최대주주인 밀레(Miele) 그룹은 유진로봇의 경영효율성 향상, 사업구조 전환, 핵심사업 집중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밀레 그룹은 2017년 약 520억원을 유진로봇에 투자했고, 유진로봇과 함께 청소로봇부터 물류로봇까지 로봇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진로봇은 밀레와는 기존의 청소로봇 사업 외에도, 유럽을 중심으로 병원이나 호텔 등의 물류 관련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 검증이 진행 중이다.

또 병원 물류와 멸균장비 이송사업 분야에서 밀레를 포함한 글로벌 3개 업체와 긴밀한 협력이 진행 중이다. 현장에서 검증이 완료되고,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면 밀레와의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유진로봇은 라이다 센서, SLAM, 내비게이션, Safety controllers, 고카트 자율주행로봇, 시스템 통합을 할 수 있는 다중로봇제어 시스템(FMS) 등을 통해 엔드-투-엔드 공급 가능한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유진로봇은 물류로봇의 국제표준 ‘ISO 13482’를 보유한 전세계에서 몇 안되는 업체이다.

igiza7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