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유니크배뉴 중 하나인 ‘한국의 집’은 포구락n롤(Pogurak’n’roll)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우리나라 정통 궁중음식과 대표적인 예술공연을 계승하고 있는 한국문화재재단의 ‘한국의집’은 정원을 산책할수도 있고, 여기에 재미있는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한국의 집’ 포구락n롤(Pogurak’n’roll)은 전통문화의 핵심만을 모아놓은 한옥 유니크베뉴 다운 콘텐츠를 즐기는 팀빌딩 프로그램이다. 한국 전통 문화의 고증과 재현, 재해석을 바탕으로 기획했으며, 궁중무용 ‘포구락’과 전통 음식 ‘잡과병’ 체험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지난 8월 30일~9월 17일 동안 실시한 ‘코리아 유니크베뉴 MICE 유니크 프로그램 개발 공모전’에서 선정된 우수 프로그램, ‘한국의 집 포구락n롤’ 등 9개를 6일 발표했다.

제주 민속촌의 제주양객 프로그램은 조선시대의 제주도 최고 통치자인 제주목사(현재의 도지사)가 제주도를 찾아온 손님들에게 환영 만찬을 베푼다는 설정으로,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제주의 역사와 문화, 사회상, 즐길 거리, 먹거리, 배울거리 등을 담은 퓨전 파티 형태의 체험 프로그램이다.

제주민속촌

제주민속촌의 귀몽 아일랜드-제주 지박령의 원한은 할로윈 보다 오싹 짜릿한 귀신체험이다. 사실은, 예술 퍼포먼스, 미디어 아트, 제주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만찬 등 프로그램이 더 많다.

제주 생각하는 정원의 싱잉볼 사운드 가든(Singing Bowl Sound Garden)은 자연 속에서 싱잉볼 진동체험, 싱잉볼 풋스파, 싱잉볼 바디 힐링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이 정원의 한국 파란나무 만들기 체험은 한국 전통 나무 문양 염색 MICE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는데, 나무를 매개체로한 사색과 예술, 심신의 안정을 증진시키는 문화예술치유 융복합 체험 프로그램이다.

황룡원의 '참 나를 찾아 떠나는 경주 힐링 명상 여행'은 현대인의 스트레스 감소와 명상을 통한 건강 증진 목표 프로그램이다. 남녀노소뿐만 아니라 국제회의 참석 외국인, 경주 로컬투어와 웰니스 여행 상품 및 기업 맞춤형 건강 워크샵까지 아우를 수 있는 MICE 프로그램으로 명상과 집중 수련, 차 명상과 요가 체험 및 걷기 명상 등을 내용으로 한다.

황룡원

독립기념관에서 역사와 가을 낭만 즐기기는 한국해비타트와 충남관광협회, 충남도청, 천안시청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문화 프로그램이다.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의 즐거운 클레이는 새로운 것을 원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문화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MICE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클레아이크김해미술관만이 제공하는 공간의 특별함을 기업 단체, 사회단체, 동호회, 가족 단위, 그리고 개별참가자들이 누릴 수 있도록 마련했는데, 전시 투어, 예술 체험, 맞춤형 요가 프로그램 등으로 짜였다.

숲으로 떠나는 여행, 남이섬 숲풍은 친환경 MICE 행사 프로그램으로 기획했으며, 소주병을 재활용하여 공예 작품을 만들어보는 ‘업사이클 공예 체험’, 친환경 식단인 ‘남이섬 연잎밥 정식’, 청평호반을 바라보며 즐기는 라이브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이 공모전은 마이스(MICE) 개최지의 매력과 경쟁력을 높이고자 이색 지역회의명소(코리아 유니크베뉴)에서 제공하는 우수 체험 프로그램을 선정한 것으로, 2020년에 선정된 총 39개 이색 지역회의명소를 대상으로 차별성과 사업성 및 시장성 등을 기준으로 서면·발표심사를 거쳐 총 9개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9개 우수 프로그램 육성을 위한 지원도 제공된다. 프로그램 간접 체험이 가능한 온라인 체험관 제작 지원, 마이스 전문가와 내·외국인 인플루언서 등 모니터링단 현장 방문 및 온라인 체험을 통한 자문과 온라인 홍보 등과 함께 오는 12월에는 모니터링단 평가를 통해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을 선발해 프로그램당 1천~2천만 원 상당의 홍보마케팅도 지원한다.

공사 문상호 MICE마케팅팀장은 “이색 지역회의명소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개발유도를 통해 이색 지역회의명소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업계 및 지역상생 발전에도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