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그렇다고 이 가을을 어쩌겠는가.

29일 0시 기준 국민 77.5%가 코로나 예방 1차 접종을, 절반 가량이 2차 접종까지 마치면서 집단면역에 기반한 일상으로의 회복을 조금씩 도모하는 가운데, 국민들께서 이왕 가을 단풍 나들이를 가시겠다면 호젓한 숲길을 찾아주십사 하고, 정부가 당부하고 나섰다. 그리고 한적한 숲길을 안내했다.

서울 의릉 느티나무 숲

파주 삼릉 작은연못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지친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오는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구리 동구릉 숲길을 포함한 조선왕릉 숲길 9개소를 거리두기 방식으로 개방한다.

10월 1일부터 개방되는 9개소의 조선왕릉 숲길은 ▷구리 동구릉 ‘휘릉~경릉~양묘장’ 숲길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 ▷남양주 사릉 ‘홍살문~능침 북측 숲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파주 장릉 ‘능침 둘레길’ ▷파주 삼릉 ‘공릉 북쪽과 영릉~순릉 사이 작은연못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 여주 영릉과 영릉 ‘영릉 외곽 숲길’이다.

파주 장릉 숲길

여주 영릉(세종)과 영릉(효종) 일대 두름길 쉼터)

정비사업 중인 ▷구리 동구릉 ‘경릉∼양묘장’ 숲길은 11월 2일부터 개방한다.

궁능유적본부는 국민들에게 더 나은 조선왕릉 숲길을 선보이기 위해 조선왕릉 숲길 고유의 식생환경과 다양한 관람객 편의시설‧안전시설 등을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비 되는대로 순차적으로 국민에게 우선 개방할 것이다. 현재는 구리 동구릉 자연학습장, 파주 장릉 생태 숲길과 남양주 광해군묘 숲길을 정비하고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이용객 간 2m 이상 거리 두기’, ‘숲길 내 일방통행하기’를 비롯해 ‘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마스크 꼭 쓰기’ 등 이용객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관람객들에게 꾸준히 안내할 계획이다.

이번 개방은 숲길 내 아름다운 가을단풍을 기대하는 관람객 요구에 발맞춰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1~12.15) 내 산불예방 감시 활동을 강화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한다.

숲길 개방시간은 조선왕릉 관람시간에 한하여 운영하며, 조선왕릉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누구나 쉽게 숲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각 조선왕릉 관리소에 문의하거나 문화재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9개소 개방시간은 10월엔 오전 9시∼오후 5시, 11월엔 오전 9시∼오후 4시 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