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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금리 급등...국고 5년물 33개월來 최고 ‘1.9%’
주담대 금리에 직접 영향
“기준금리 1.5%까지 반영”

국고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인상 전망과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긴축 전환 움직임, 인플레이션 우려 증대 등이 더해지면서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28일 1.9%를 넘어서며 2019년 3월(1.90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은행채 5년물(AAA, 민평) 금리는 이미 2.126%까지 올라 2018년 12월(2.129%) 이후 최고치다. 1년 만기 국고채도 지난 8월 1년 5개월 만에 1%선을 넘어선 뒤 1.1%선 돌파가 눈앞이다.은행채 1년물은 1.4%에 근접하면서 작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른 상태다. 은행채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직접 영향을 주고, 은행채 1년물은 신용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된다.

2018월 12월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인상한 직후로 0.75% 수준인 현재의 기준금리와 무려 1%포인트의 금리차가 있다. 금리 인상기 진입을 공식화한 한은이 중장기적으로 기준금리를 최대 1.75% 수준까지 올릴 수 있단 시장의 예상이 반영된 것이란 관측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전까지 두 차례, 대선 이후 한 차례 추가 인상 등 금번 금리인상 사이클 종점은 최대 1.50%까지 갈 수 있다”며 “현재 선도금리에 반영된 1년 내 금리인상 폭은 0.75%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임박했고 금리인상 전망 시점이 앞당겨짐에 따라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것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1.5%선을 넘지 못하고 있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7일(현지시간) 장중 1.5%를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한·미 금리 상승 배경이 다른 만큼 우리 국채 금리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상승에는 경기적 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한국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이 근거가 되고 있다”며 “미국 금리는 연말까지 꾸준히 상승하겠지만 국내 장기금리는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4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달 평균 주택담보대출금리(분할상황방식 기준)는 2.95%로 1년 전보다 0.42%포인트 증가했다.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42%로 같은 기간 0.91%포인트 올랐다. 서경원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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