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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K테크]수소, 자율운항…新기술로 K조선업 또 도약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조선업은 일찌감치 한국이 세계무대를 호령하던 대표 업종이었다. 하지만 저가 수주 출혈경쟁에 중국으로 세계 1위 지위를 뺏긴다. 이를 되찾고 K조선이 세계 1위로 우뚝 선 비결은 바로 기술력이다.

특히나 기후변화와 탄소저감 열풍에 따라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을 앞세워 K조선의 지위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게 조선업계의 전략이자 출사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조선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협약식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배정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원장,김현수 대한조선학회 학회장,강호일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장윤근 케이조선 사장,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김수복 조선5사 사내협력사연합회 회장,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소장,서용석 중소조선연구원 원장,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장),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문 대통령,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수근 대선조선 사장. [연합뉴스]

◆암모니아·수소, 無탄소 선박

탄소저감은 업종 불문 최대 화두로 떠오른 과제다. 해상 물류 등을 책임지는 선박도 기후위기 등과 맞물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전 세계적 압박이 거세졌다.

국내 조선업계는 일찌감치 이 시장을 겨냥, 수소·암모니아 등을 사용한 무탄소 선박 기술을 진화시키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계는 2024년께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 개발 중이다.

질소와 수소로 구성된 암모니아는 연소할 때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구하기도 용이하고 저장하거나 운송도 편리하다는 게 장점이다. 이 같은 이유로 상용화도 용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소는 이미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국내 주요 대기업이 일제히 참여해 수소기업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이미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조선업계가 수소 선박을 개발하는 것도 이 일환이다.

최근엔 세계 최초로 바닷물을 이용해 수소를 만들어 선박 엔진용 연료로 사용하는 사업도 추진됐다. 바닷물을 고순소의 수소로 바꾸게 되면, 이를 이용한 수소 선박은 무궁한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이 된다.

◆선장 없이 간다…자율운항 선박

자율운항 선박 기술도 세계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K테크’다. 자율주행 차량과 마찬가지로 자율운항 선박은 말 그대로 항해자 없이 운항하는 선박이다. 자체적으로 운항 전반을 결정하는 선박이 된다. 현재 국내 조선업계도 완전 자율운항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도 최근 차세대 친환경선박, 자율운항 선박 수주목표를 오는 2030년까지 각각 75%, 5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통해 세계 1위 지위를 지키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자율운항 선박 기술 개발 사업에 총 1600억원을 투입, 2025년에 기술력을 갖추는 로드맵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세계 자율운항 선박 시장 50%를 점유하는 게 목표다.

최근 원격으로 선박 운항에 성공하는 등 업계의 기술력이 크게 향상되고 있어 상용화 시점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선업이 크기 등 양적 경쟁으로 세계 시장 경쟁에 나섰다면, 향후 조선업은 친환경 기술 등 기술력이 세계 시장 우위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며 “업계가 경쟁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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