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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추족 “호텔에서 추석 기분 내볼까”
특급호텔, 경쟁적으로 추석 패키지 선보여
차례음식이나 전통주 등을 상품에 포함시켜
거리두기 호캉스 위해 도시락·랜선 공연도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가 여전한 가운데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귀성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서울·수도권 지역 등 대도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괜히 고향을 찾았다가 부모님에게 해를 끼치는 게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이에 올해도 ‘언택트(Untact, 비대면) 추석’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사람인’이 직장인 1705명을 대상으로 한 ‘추석 귀성계획’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9%가 귀성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귀성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감염이 우려돼서(65%,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연휴 계획으로는 ‘집콕 등 휴식(73.1%, 복수응답)’ 응답율이 가장 높았다.

이에 호텔업계는 경쟁적으로 추석 패키지를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나서는 모습이다. 보통 도심 특급호텔들은 설이나 추석 연휴는 귀성으로 인해 비성수기로 여기지만, 올해는 언택트 추석 트렌드에 따라 오히려 성수기에 버금가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텔에서도 추석 분위기…차례음식·전통주 등 제공
JW메리어트 서울이 출시한 '풀 문 엣JW' 패키지에 포함된 와인과 효자동 디저트 강정세트. [JW메리어트 서울 제공]

우선 호텔에서도 추석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패키지에 차례 음식이나 전통주 등 먹거리를 포함시키는 상품이 많다. 서울 여의도 소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은 전통 한과와 한산 소곡주 1병을 포함시킨 추석 패키지를 선보였다. 객실에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윷놀이 세트도 함께 제공된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추석 패키지 ‘풀 문 엣JW’에 효자동 디저트 강정 세트를 포함시켰다.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구로와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은 다음 주까지 추석 패키지로 숙박하는 모든 고객에게 추석 특선 음식이 들어있는 밀 박스를 제공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은 ‘한가위@숭례문 패키지’ 고객들에게 ‘만공한국사(만들면서 공부하는 한국사)’의 미니어처 숭례문을 제공한다.

‘안심 추캉스’, 음식·즐길꺼리 모두 객실에서 해결

고객들이 귀성 대신 호텔을 찾는 이유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니 만큼 패키지 콘셉트를 ‘안심 추캉스’로 잡는 호텔들도 많다. 호텔 내 방역을 철저히 하는 한편 거리두기를 위해 조식부터 즐길꺼리까지 모두 객실에서 해결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도 다수 선보였다.

파라다이스시티가 출시한 ‘한가위 인 파라다이스’ 패키지는 거리두기를 위해 조식을 대규모 연회장인 그랜드볼룸에서 제공하고, 숙박권 등 경품을 증정하는 ‘럭키 스크래치 이벤트’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객실에서 호텔 레스토랑의 미식을 즐길 수 있도록 투고박스도 운영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이 올 추석에 선보인 '호텔콕 시네마' 패키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제공]

서울신라호텔이 선보인 ‘고메 홀리데이’ 추석 패키지는 양식 코스 메뉴를 도시락으로 구성한 ‘고메 인 룸 세트’와 와인을 상품에 포함시켰다. 또 유니버설뮤직코리아와 협업한 ‘랜선 공연’ 영상도 제공해 최상급 뮤지션들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객실에서 나만의 시네마를 즐길 수 있는 ‘호텔콕 시네마 패키지’를 내놨다. CGV 인기 팝콘 2종과 인터컨티넨탈 시그니처 수제 맥주 2잔을 투고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어 객실 내에서 영화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 일부 방역조치가 다소 완화됐으나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귀성 대신 안전한 호텔에서 명절을 보내려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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