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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종 이익률·부채율 역대최악…빚의 ‘약한고리’ 되나
한은 2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
숙박·음식점업 순이익률 -20% ‘역대최저’
부채비율도 223%로 통계작성후 가장 높아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올 들어 국내경기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재확산의 폭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업종이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등이 고루 반등하고 있는 것과 달리 자영업종은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부채비율은 매 분기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2021년 2/4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2만120개(제조업 1만315개·비제조업 9805개)의 2분기 매출은 작년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역대 최고인 2017년 3분기(13.8%)를 웃돈다.

수익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영업이익률(7.4%)과 세전 순이익률(8.2%) 모두 작년 동기(5.2%, 4.6%)나 1분기(6.4%·7.9%)보다 높았다. 재무 안정성 지표의 경우 차입금 의존도(차입금과 회사채를 총자산으로 나눈 것, 24.6%)가 직전 분기(24.9%)보다 떨어졌고, 부채비율(부채/자기자본)도 89.9%에서 86.6%로 하락했다. 평균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한 분기 사이 823.5%에서 1056.1%로 올랐다.

그러나 대표 자영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을 보면 전혀 형편이 나아지지 않았다. 2분기 매출증가율은 27.5%로 1분기(-2.3%)에서 크게 반등했지만, 영업이익률은 -4.1%로 1분기(-3.6%)보다 떨어졌다. 세전 순이익률은 -20.0%로 해당 통계가 시작된 2015년 1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는 35.6%로 1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고, 부채비율은 223.2%로 역대 최고치다.

이처럼 자영업종에서 수익성과 건전성이 동반 악화되고 있어 향후 금리 인상이 진행됨에 따라 부채의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자영업자 245만6000명의 대출 규모는 831조8000억 원에 달한다. 올 대출 증가세를 감안할 때 9월 현재 자영업자 부채 규모가 900조원에 다다랐을 것으로 보인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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