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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틱인베스트먼트 내년 ‘크레딧펀드’ 론칭
다양한 SSF 투자경험 바탕 시장선점 목표
내달 자본시장법 개정...크레딧펀드 판 커져
헤지펀드 외 PEF 운용사도 대출형상품 운용
금융권 대출 못받던 기업 등에 투자 길 열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사모신용펀드(Private Credit Fund·PCF), 일명 크레딧펀드 시장에 뛰어든다. 앞서 IMM프라이빗에쿼티(PE), VIG파트너스, 글랜우드PE 등 국내 주요 PEF 운용사도 크레딧펀드를 출시하는 등 다음달 자본시장법 개정을 앞두고 크레딧펀드 시장이 커지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다수의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 투자 경험을 기반으로 내년 크레딧펀드를 론칭,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화시스템, 한컴라이프케어, HK이노엔, 하이브 등에 소수 지분을 투자, 기업 개선에 기여하고 높은 내부수익률(IRR)을 거둔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크레딧펀드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포부다.

크레딧펀드란 사모로 자금을 모아 대출, 회사채, 구조화 상품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PEF는 기업의 지분 및 경영권을 인수,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면 크레딧펀드는 경영 참여 없이 기업에 소수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PEF는 20%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반면 크레딧펀드는 8~15%정도다. 그만큼 크레딧펀드가 손실 위험도 적다는 의미다.

다음달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 그동안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운용사만 다룰 수 있던 대출형 상품을 PEF 운용사도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PEF 운용사들도 크레딧펀드를 활용해 신용도 조건 등으로 제1·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했던 기업, 단기적 브릿지론이 필요한 기업 등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됐다.

앞서 2005년 창립 이후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영권 인수(바이아웃) 투자에 집중해온 VIG파트너스도 지난 5월 크레딧부문을 신설하며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2012년부터 골드만삭스 아시안스페셜시추에이션스그룹(ASSG)에서 한국 투자를 담당하는 등 크레딧 전문가로 불리는 한영환 전무를 영입해 조직을 꾸렸다.

VIG크레딧부문도 기관 전용 사모펀드 법제화가 이뤄지는 시점인 다음달부터 크레딧펀드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고 이에 맞춰 첫 번째 딜을 진행하도록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까지 3~4명으로 관련 인력을 충원하는 한편 VIG의 전문 영역인 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 다양한 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글랜우드PE도 최근 크레딧 부문을 신설했다. 크레딧 출범과 함께 영입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출신 이찬우 대표와 기존 글랜우드 멤버인 구정은 이사가 글랜우드PE 내 사업부문인 글랜우드크레딧을 이끈다. 또 최근 크레딧 운용 인력을 충원하는 등 기존 운용 펀드와 별도로 독립적인 사업부문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글랜우드PE는 내년부터 대기업의 지분 유동화 관련 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프로젝트펀드 등을 활용해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IMM PE는 지난해 국내 PE 하우스 중 가장 먼저 크레딧 부문인 IMM크레딧솔루션(ICS)를 출범해 주목받았다. 투자 행보도 가장 빨랐다. ICS는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이던 SK루브리컨츠 지분 40%를 1조1000억원 가량에 인수 완료했다. ICS는 또 최근 5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투자 전용 펀드 KBE(Koea Battery&ESG) 펀드를 조성하면서 관련 투자 기회를 선점한다는 목표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들은 성숙된 산업의 높은 지분율을 유동화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려는 니즈가 높다”며 “이런 소수 지분 투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이는 수익률이 높지 않아 PEF로 투자하기엔 제한적임에 따라 PEF 운용사들이 빠르게 크레딧펀드를 론칭해 시장에 대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성미·이세진 기자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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