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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애플 서로 깔아뭉개기…“삼성 성능 떨어져” “아이폰 반으로 안 접혀”
애플 신작 ‘아이폰13’(왼쪽),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오른쪽). [각 사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반으로 접혔으면 얼마나 더 멋졌을까?”(삼성전자 공식 트위터)

“경쟁사는 여전히 애플 칩 따라잡기에 급급하다.”(애플 아이폰13 공개 행사)

삼성과 애플의 ‘저격’ 싸움이 다시 한번 불붙었다. 신작 아이폰13 공개 행사에서 애플은 “경쟁사들은 2년 전 애플 칩도 따라잡기 급급하다”며 에둘러 삼성전자를 겨냥했다.

삼성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공개 행사 직후 삼성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화면이 접히지 않는다”며 조롱했다.

애플은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공개 행사를 통해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했다.

애플은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공개 행사를 통해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했다. [애플 유튜브 캡처]

주목할 만한 건 새로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5 바이오닉칩 적용이었다. 경쟁 제품 대비 신규 6코어 CPU(중앙처리장치)는 최대 50%, 4코어 GPU는 30% 빠르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특히 애플은 자사 칩 성능을 강조하며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겨냥했다.

애플은 “경쟁사들은 여전히 애플 칩 따라잡기에 급급하다”며 “작년 것은 물론 2년 전 것도 따라잡기 급급한 상황에서 새로운 칩을 내놨다”고 꼬집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자체 개발 칩셋 ‘엑시노스 2100’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저격을 당한 삼성전자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애플 공개 행사 직후인 15일 오전 3시(한국시간) 삼성전자 미국 법인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반으로 접혔으면 얼마나 더 멋졌을까?(Now how much cooler would that be if it could fold in half?)”라는 글이 올라왔다.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이폰13’을 저격한 삼성전자. 아이폰13 공개 직후 “반으로 접혔으면 얼마나 더 멋졌을까?” “우리는 이미 주사율 120㎐를 적용한지 꽤 됐는데” 등의 게시글을 올렸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공식 트위터 갈무리]

아이폰13이 자사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와 달리, 폴더블폰(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이 아닌 점을 조롱한 것이다.

삼성은 이어 “우리는 이미 주사율 120㎐를 적용한 지 꽤 됐는데…(We’ve been refreshing at 120Hz for a while now…)” “2021년에도 여전히 노치가 있다는 걸 상상해봐(Imagine still having a notch in 2021)”라며 애플을 대놓고 저격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적용하고 있는 120㎐ 디스플레이를 애플은 이번 아이폰13에서 처음 적용한 점, 갤럭시에선 이미 사라진 노치가 아이폰에는 여전히 있는 점 등을 지적한 것이다.

삼성과 애플의 ‘저격 싸움’은 이번만이 아니다.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8월 말 출시된 이번 ‘갤럭시워치4’ 광고에서 삼성은 자사 제품을 ‘원형 칩’으로, 애플워치를 ‘사각형 칩’으로 형상화했다. 광고에는 원형 칩이 힘겹게 비탈길을 굴러 내려가는 ‘사각형 칩’을 빠르게 앞서나가거나 길게 줄지어 서 있는 사각형 칩의 가운데를 쳐 마치 도미노처럼 쓰러뜨리는 내용이 담겼다. 갤럭시워치로 애플워치를 무너뜨리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앞서 아이폰12 출시 때도 삼성은 “우린 이미 5G와 친구 사이”라며 애플의 뒤늦은 5G 스마트폰 출시를 조롱한 바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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