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내 노사 상생 1호 '광주형 일자리' 양산체제 본격 가동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서 경형 SUV '캐스퍼' 1호차 생산
5개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 ,현재 약 8600억원 투자 유발 효과
사진은 캐스퍼 외장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나라 첫 노사 상생형 지역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가 1호 차량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가동한다. 광주 지역 노·사·민·정이 2019년 1월 상생협약을 체결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 또 올해 4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완성차 공장이 준공된 지 5개월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양산 1호차 생산 기념행사가 14일 오전 광주 빛그린 산업단지 내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임서정 일자리수석,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이용섭 광주시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한다.

양산 1호차는 현대차의 경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인 캐스퍼다. 실용성과 개성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한 신규 차급으로, 연간 7만대 규모로 생산될 예정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은 차체 설비와 조립 설비를 100% 국산화해 다양한 차종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유연하고 효율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했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 개발한 표준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공장 설비까지 갖춰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현재까지 고용한 인원 총 505명 중 약 93%인 470명을 지역 인재로 채워 지역 청년들이 고향에 머물며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광주형 일자리 양산 시작을 계기로 전국의 상생형 지역일자리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선정된 지역은 광주, 경남 밀양, 강원 횡성, 전북 군산, 부산 등 5곳이다.

밀양형 일자리는 입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뿌리기업 26개사가 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주민과 기업 간 상생으로 친환경 스마트 뿌리 산단을 조성하는 것이다. 작년 3월부터 1단계(8개 기업) 투자가 진행 중이며 현재 2개 기업이 공장을 준공했다. 나머지 18개 기업은 2025년까지 차례로 투자할 예정이다.

횡성형 일자리는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 간 리스크 및 이익을 공유하는 조합을 결성해 초소형 전기차를 생산하는 모델이다. 지난해 3월 완성차업체인 디피코가 공장을 준공했고 그해 10월부터 '포트로'를 양산해 판매 중이다. 이달부터 강원EM 등 협력사 6곳이 투자에 나선다.

군산형 일자리는 옛 한국GM 군산공장과 실직 상태의 숙련노동자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명신,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MPS코리아, 코스텍 등 5개사가 참여한다. 지난 6월 명신이 1호차 다니고 밴을 출고했으며 8월에는 에디슨모터스가 공장을 준공했다. 나머지 협약기업은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부산형 일자리는 코렌스EM이 전기차 구동유닛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협력업체들과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원·하청 기술 공유 및 국산화를 추진하는 내용이다. 지난 7월 코렌스EM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내년 1월부터 제품 양산에 착수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5개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약 8600억원의 투자 유발 효과와 114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했다.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약 1조8500억원의 투자 유발 효과와 3900여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 성과가 이어지도록 지자체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