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의원의 동반 약진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양강’ 구도를 위협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0.2%포인트 하락한 27.8%, 윤 전 총장은 전주와 같은 26.4%를 각각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상승세를 탄 홍 의원은 2.8%포인트 오른 16.4%를 기록해 야권 1위 윤 전 총장을 10.0%포인트 차로 따라붙였다. 민주당 경선 국면에서 이 전 대표는 일주일만에 4.6%포인트 급상승한 16.3%로 나타나면서 이 지사와 격차를 11.5%포인트로 좁혔다.

뒤를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유승민 전 의원(2.3%),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2.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1.4%) 등이다.

범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로 범위를 좁히면 홍 의원은 28.7%의 지지를 얻어 윤 전 총장(28.1%)을 제쳤다. 이 전 대표는 범진보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25.1%로 28.7%의 이 지사를 오차 범위내에서 추격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한편 대선후보 적합도를 진영별로 살펴보면, 범진보권 후보군의 적합도 합계는 8주 전(50.2%)보다 3.0%포인트 하락한 47.2%였다. 범보수권 후보군의 적합도 합계는 8주 전(43.7%)보다 5.1%p 상승한 48.8%를 기록했다. 8 주 전에는 범진보권(50.2%)이 범보수권(43.7%)보다 6.5%p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범보수권(48.8%)이 범진보권(47.2%)보다 오차범위 내인 1.6%포인트 높게 나왔다.

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절반인 50.1% 가 이 지사를 대선 후보로 적합하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33.0%를 얻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56.3%가 윤 전 검찰총장을 선택했다. 홍 의원은 26.4%로 뒤를 이었다.

지지 후보 교체 의향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7명(70.8%)이 “그렇지 않다”(전혀 그렇지 않다 50.1% + 대체로 그렇지 않다 20.7%)고 응 답했다. 반면, “그렇다”(대체로 그렇다 14.4% + 매우 그렇다 8.4%)는 응답은 22.7%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