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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 배달비가 택배비보다 비싸”…배달료 부담에 급증하는 ‘포장족’
[아이클릭아트, 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최근 교촌치킨 등 일부 배달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기본 배달료를 3000원까지 높이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선 “배달비 부담이 심리적 마지노선을 넘어섰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이젠 배달비를 단순히 ‘팁’처럼 가볍게 여기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배달비에 대한 반감이 커질수록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는 ‘포장’이다. 물론 식당에 직접 전화해 포장을 부탁하는 일은 기존에도 흔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네이버 등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선보인 포장 예약 서비스가 빠르게 이용자를 모으는 등, 배달을 제외하고서도 소비자의 비대면 소비 양상이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8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주문하기’ 서비스에 가입한 가맹식당 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초부터 최근 집계일인 지난 4월까지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기간 월별 서비스 이용자수는 더 빠르게 증가해 증가율이 23배에 달했다.

네이버 주문하기는 모바일 앱상에서 근처의 가맹식당을 조회하고, 해당 식당의 메뉴를 비대면으로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굳이 식당 계산대로 가지 않고도 앱으로 주문·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매장에서 취식하는 대신 미리 포장 주문만 넣을 수도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 2019년 식당 테이블에 붙어있는 QR코드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도록 개발돼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으로 영역을 넓혔다.

네이버 주문하기는 모바일 앱상에서 근처의 가맹식당을 조회하고, 해당 식당의 메뉴를 비대면으로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NHN페이코의 ‘페이코오더’도 최근 각광받는 비대면 외식 결제 서비스다. 페이코오더는 네이버 주문하기와 마찬가지로 지난 2019년 QR코드 결제 솔루션을 중심으로 개발된 뒤 픽업 기능을 추가했고, 이후 코로나19 수혜로 이용자와 거래액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페이코오더 주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성장했으며, 내년까지 20만개 가맹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페이코 앱을 실행하고 ‘내 주변’ 탭에 들어가면 주변 식당에서 비대면 결제 및 배달 주문이 가능하다. [페이코 앱 캡처]

물론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등 기존 배달앱도 비대면 포장 주문·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핀테크 금융 플랫폼 확장에 집중하는 네이버와 페이코 등은 포인트 적립 혜택 등을 추가로 제공하며 차별화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평가다. 예컨대 네이버 주문하기로 포장 주문한 이용자는 결제액의 최대 7%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반면 배달앱에서 제공되는 쿠폰은 대부분 배달서비스 이용자에게 제공된다.

가맹점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포장 중개의 경우 매출 규모에 따라 1~2.9%의 결제수수료만 부과될 뿐, 별도의 입점 수수료가 없기 때문이다. 즉 배달앱과 병행해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해서 추가 부담이 없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새로 서비스에 가입한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은 결제수수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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