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이 오는 30일 ‘헐리우드’, ‘라라랜드’로 세계인들에게 친숙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중심부에 문을 연다.

미국 LA 아카데미영화박물관 개관이 임박했다.

8일 미국 문화관광당국에 따르면,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 렌조 피아노와 렌조 피아노 빌딩 워크숍이 설계하고 총괄 건축가 겐슬러와 함께 건축한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영화 제작의 예술과 기술을 다룬 미국 내 최대 규모의 기관이다.

이달 개관하는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이 전시 내용과 시설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몰입도 높은 전시회로 가득한 5만 평방피트(약 1400평)의 갤러리 공간을 갖춘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은 인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 박물관(LACMA),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 라 브레아 타르 피트 & 박물관, 크래프트 컨템포러리를 포함하는 로스앤젤레스의 문화 허브인 미라클 마일(Miracle Mile)에 위치한다.

영화의 이야기(Stories of Cinema): 3개 층의 갤러리를 포함하는 몰입도 높은 박물관의 핵심 전시. 주로 아카데미 박물관과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의 컬렉션에서 가져온 아카이브 필름, 의상 및 오브제를 통해 방문객을 영화의 역사로 안내한다.

개관 기념전 중 ‘영화로 가는 길’은 리처드 발저 컬렉션의 하이라이트(The Path to Cinema: Highlights from the Richard Balzer Collection)로, 영화 출현 이전 광학 장난감 및 장치들을 통해 영화의 발명을 이끈 시각 엔터테인먼트의 오랜 역사를 탐구하는 컬렉션을 보여준다.

개별전시관 중 ‘백드롭’은 보이지 않는 예술(Backdrop: An Invisible Art)이라는 부제로, 히치콕 감독의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에 등장한 백드롭을 감상하는 곳이다.

스필버그 패밀리 갤러리(Spielberg Family Gallery)는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공개되는 대형 로비의 스틸버그 패밀리 갤러리는 뤼미에르 형제부터 현재까지의 영화 역사에 빠르게 몰입할 수 있게 설치된 다양한 스크린이 관람객을 에워싸며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오스카® 체험(The Oscars® Experience)은 헐리우드의 돌비 극장 무대에 올라 오스카상 수상을 시연해보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데이비드 제픈 상영관(David Geffen Theater)은 1000석을 갖춘 데이비드 제픈 상영관은 일일 상영 및 시사회, 개봉작 상영 등을 포함한 주요 영화 행사와 특별 상영을 기획하고 있다. 35mm, 70mm 필름 및 디지털 레이저 상영은 물론, 니트레이트 필름 상영까지 가능하다.

테드 맨 상영관(Ted Mann Theater)은 288석 규모로, 16mm, 35mm, 70mm 필름 상영 및 디지털 레이저 상영이 가능하며 일일 상영, 가족들을 위한 토요일 오전 상영 및 회고전, 글로벌 시네마 시리즈 상영 등 구색을 갖췄다.

이밖에 아카데미 박물관 스토어, 돌비 패밀리 테라스(할리우드 힐이 내려다보이는 루프탑 테라스) 등을 갖췄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의 첫 상영은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데이비드 뉴먼이 지휘하는 아메리칸 유스 심포니의 라이브 음악 반주와 함께하는 ‘오즈의 마법사’(1939)의 특별 프레젠테이션으로 시작된다.

개관 후 3개월 동안 아카데미 박물관은 115개 이상의 영화 상영,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개관 초 말콤엑스, 겟아웃, 사이코, 미야자키작품, 조커, 트론, 제인캠피온과 새트야짓레이의 회고전, 피카딜리, 상하이익스프레스 등이 상영된다. 입장권은 온라인 아카데미뮤지엄 오르그에서 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