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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용자 돈 쓰게 하는 게임과 달라요” 블록체인이 키운 ‘가상 경제’ 주목
-‘UDC 2021’서 블록체인 기반 게임 각광
-사용자들 게임 즐기며 수익도 창출 ‘트렌드’
‘엑시 인피니티’ 게임을 만든 스카이 마비스 [스카이 마비스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이제는 유저들이 게임을 하며 수익을 얻는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이 트렌드가 됐습니다. 그 중심에 블록체인이 있습니다.”(엑시 인피니티 게임 개발사 설립자)

1일 개막한 업비트 개발자 회의 ‘UDC 2021’에서 블록체인에 기반해 창출된 ‘가상 경제’ 등의 새로운 생태계가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 중 사용자들이 고가의 아이템을 구매해 개발사들만 수익을 얻는 기존 게임과 달리, 블록체인 기술로 사용자들도 수익을 창출하는 신종 게임들에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최근 ‘과금형 게임’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2’과 대비되며 더욱 화제가 됐다.

베트남 스타트업 스카이 마비스는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게임 ‘엑시 인피니티’를 개발했다. 제프리 저린 공동 설립자는 UDC 2021 연사로 나서 “게임 내 지출을 통해 게임사들이 수익을 가져가는 기존 게임과 달리 엑시 인피니티를 통해서는 사용자가 직접 게임을 만들고, 사용자 간 시장을 형성하며 새로운 가상 경제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게임 ‘엑시 인피니티’ [스카이 마비스]

이 게임은 ‘엑시’라는 이름의 캐릭터를 NFT(대체 불가능 토큰)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NFT는 블록체인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가상자산을 의미한다. 기존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책정해 자신의 소유권을 명확히 하는 수단이다. 엑시 인피니티 게임도 능력치와 희귀성이 모두 다른 캐릭터들이 NFT라는 일종의 ‘자산’으로 설정돼 있다. 이에 소유권은 각 이용자에게 있고, 시장에서 거래할 수도 있다. 사용자가 게임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구조다. 거래 수단은 디지털 자산인 AXS(엑시 인피니티 샤드)로 업비트에도 상장돼 있다. 동남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AXS 가격도 최근 두 달새 15배 가량 뛰었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더 샌드박스’의 세바스찬 보르제 최고운영책임자는 “사용자들은 더 샌드박스의 생태계 속에서 각자 만든 여러 유형의 게임을 하면서 콘서트장, 클럽, 박물관, 테마파크 등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고 NFT 입장권이나 시즌 리워드 패스를 통해 수익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정봉 ㈜서울옥션블루 대표는 예술계에 화두가 된 ‘아트 NFT’를 소개하며 “창작자가 만든 스토리와 이미지가 NFT로 만들어지면, 판매 후에도 컬래버레이션이나 다른 서비스가 추가돼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진다”며 “아트 NFT를 중심으로 늘고 있는 NFT 시장 거래량이 2030년 국내 미술 시장 규모를 훌쩍 뛰어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봉 ㈜서울옥션블루 대표가 예술과 블록체인이 결합된 ‘아트 NFT’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두나무 제공]

이와 함께 두나무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람다256의 박재현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과 기업은 국가별 규제 차이나 범죄 악용 등에 따른 법적 리스크 우려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블록체인 기업들이 겪기 쉬운 규제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들의 내부 통제 및 법규 준수를 지원하는 ‘레그 테크(규제 준수 기술)’ 개발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가 블록체인 규제 준수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두나무 제공]

이밖에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 ‘셀로’의 마렉 올셰브스키 최고기술경영자는 “디파이(분산금융)가 더욱 확장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PC가 아닌, 모바일 기반의 디파이가 필수”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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