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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경기민감주·가치주 주목”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2주 연속 하락에서 벗어나 반등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에 확인된 코스피 저점(200일선)은 추석 연휴 전까지 유효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당장 경기급랭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경기추세선으로 인식되는 200일선에서의 지지선 확보가 당분간 투자심리 안정을 이끌어낼 수 있고, 이는 반등국면 연장에 대한 기대를 높일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향후 미 연준(Fed) 통화정책과 관련된 시장의 궁금증은 페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시작 시점과 기간, 테이퍼링 이후 금리인상 시점과 이에 대한 조건으로 요약된다.

바이러스 위험으로 당초 3일간에서 하루짜리 화상회의로 단축된 올해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은 “경제가 기대만큼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안에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이 조기 테이퍼링 착수를 공개 요구했다. 파월 의장은 연내 테이퍼링 시작에 원론적으로 동의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로드맵과 일정표까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를 근거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이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지만, 11월 전까지는 실행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파월 의장이 고용과 델타 변이의 추이를 더 지켜보겠다는 ‘단서’를 달았다는 점에 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이다. 델타 변이가 경제, 특히 고용 회복에 지장을 초래할 경우 테이퍼링 스케줄이 밀릴 가능성을 남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이 기준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신호는 아니라면서 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 중 ‘최대 고용’ 목표 달성까지 “갈 길이 멀다”는 비둘기적 태도를 보였다.

이번주말 발표가 예정된 미국 8월 고용지표가 전달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 통화정책기조 변경에 대한 위험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8월말, 9월초 시장흐름은 반등국면 연장을 기대할 수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반등국면에 대한 눈높이를 높여 잡기는 어렵다”며 “향후 연준 통화정책 변화와 관련된 불확실성 해소가 9월 FOMC 회의 때까지 미뤄지면서 3200포인트 이상에서 적극적인 매수세 유입은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9월 추석 연휴 전까지 박스권 등락을 고려한 시장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박스권 등락국면에서 유념해야 할 지표는 미국 기대 인플레(BEI) 금리이다.

2016년 이후 최근 5년간(주간 기준) 미국 기대 인플레 금리 10년물과 코스피는 0.74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동 기간 미국 명목금리(국채 10년물) 및 실질금리(TIPS 10년물)와는 각각 -0.12와 -0.50의 상관관계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대조적이다. 이는 미국 기대 인플레 금리가 연준 통화정책에 따른 경기전망 기대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인데, 잭슨홀 미팅과 9월 FOMC 회의 등 주요 정책 이벤트를 거치며 미국 기대 인플레 금리와 코스피 연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

연준이 통화정책 변경에 있어 속도를 내지 않고 시장 소통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정책기조 관리에 힘쓸 경우 기대 인플레 금리의 변동성 위험은 적절히 억제될 수 있고, 경기 전망 안정과 함께 위험자산 가격의 긍정적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연휴 이전까지 투자 전략에 있어 금리 상승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민감주 및 가치주 비중확대가 효과적인 선택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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