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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TV판매 2대 중 1대는 ‘삼성·LG’
상반기 한국기업 점유율 50%
삼성전자 31%·LG 19% 차지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에서 선전
연말 성수기 판촉경쟁 치열할듯
삼성전자 네오 QLED. [삼성전자 제공]
LG 올레드 에보. [LG전자 제공]

상반기 전 세계 TV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기업이 점유율 50%를 달성했다. 올해 세계에서 팔린 TV 2대 중 1대 꼴로 삼성·LG전자라는 의미다. 고급 브랜드를 앞세운 판매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에서 판매된 TV는 총 9911만대, 총매출액은 542억8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대비 각각 7.4%, 36.1% 증가한 수치다.

브랜드별로 삼성전자가 31%를 차지,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LG전자가 19%로 뒤를 이었다. 양사 점유율을 합치면 50%로, 일본(소니 9.3%), 중국(TCL 7.4%, 하이센스 7.3%) 등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QLED TV는 상반기에 525만대가 판매됐으며, OLED TV는 273만대가 판매됐다. 75형 이상의 초대형 TV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75형 이상은 금액 기준 상반기 전체 TV 시장의 14.6%를 차지, 전년 동기 대비 4.4% 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총 2103만대를 판매, 2016년 이후 5년만에 상반기 기준 2000만대를 돌파했다. 네오 QLED를 앞세운 삼성 QLED는 상반기에만 약 400만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46% 이상 급증했다. 통상 하반기 판매량이 상반기를 상회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10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올 초 75형 이상 초대형 TV 라인업을 강화한데 이어 하반기엔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The Frame)’ 85형과 Neo QLED 4K 98형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초대형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세계 1위 위상을 견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도 올레드 TV가 역대 최대 출하량을 달성하는 등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크게 선전했다. 특히 LG전자는 2분기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2분기에 총 628만2000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 금액 기준으로도 역대 2분기 중 최대치를 달성했다.

최근 중국 광저우 공장의 OLED 패널 생산량 증가로 OLED TV 공급이 늘고, 가격 경쟁력도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올해 2분기 LG 올레드 TV 판매량은 94만 56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직전 분기는 물론, 연말 성수기였던 작년 4분기보다도 많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총 173만5000여대로, TV 판매 성수기인 하반기엔 사상 최초 분기 200만대 판매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2분기 글로벌 TV 판매 대수는 총 4785만대로 작년 2분기(4564만대)보다 증가했으나 계절적 비수기에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올해 1분기(5125만대)보다는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판매량이 작년 2분기보다는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1161만대, 728만대)보다는 각각 220만대, 100만대 가량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글로벌 TV 시장은 코로나 보복 소비가 본격화됐던 작년과 달리 ‘펜트업’(억눌린) 수요가 감소하고, 백신 접종 확산으로 ‘집콕’ 수요도 줄면서 판매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체간 판촉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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