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야권 후보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향해 “대한민국 국민 자격도 없다”라며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후보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자격도 없다. 후보직을 사퇴하라”라며 “후쿠시마에서 원전이 녹아내리고 폭발이 일어나 방사능이 유출됐다는 것은 일본 정부도 인정하는 명백한 사실인데, 폭발도 유출도 없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는 윤 후보를 향해 “혹시 세월호가 침몰해 수많은 304명의 고귀한 목숨이 희생된건 알고 계십니까”라며 “혹시 우리가 일본의 지배를 36년이나 받았다는 것은 알고 있느냐. 자신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은 알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정말 내일 쯤에는 독도가 원래 일본 땅이라고 할까봐 걱정될 지경”이라며 “이 더운 삼복더위에 국민들 더 열 받게 하지 말고 당장 후보 사퇴하고 일본으로 떠나라”고 말했다. “대권후보 1위로서 1일1망언 세계 신기록을 세운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날도 얼마 안남은 것 같다“라며 “폭발도 오염도 없었다고 믿으시는 후쿠시마 원전 옆에 집한 채 사서 남은 여생을 편안하게 보내시기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윤 후보는 한 언론 인터뷰 과정에서 ‘일본 후쿠시마에서 방사능 유출이 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됐다. 최근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원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지반의 문제”라고 언급해 비판을 샀던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논란만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후보의 발언이 공개된 이후 여권에서는 윤 후보의 발언을 두고 연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는 이재명 ‘열린캠프’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이 “윤석열 후보는 일본 자민당의 대권후보냐”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고, 정세균 후보 역시 “대선은 아무 말 대잔치가 아니다. 일본 총리 이야기인 줄 알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