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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맥주의날, 체코에서 제주까지 비어 명당 랜선여행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커피 만큼 이나 맥주도 다양하다. 나라마다, 동네마다 맛이 다르고, 심지어 맥주가게 마다 다르다. 수제맥주 붐이 일면서 더욱 그렇다. 그래서 커피나 맥주나 ‘솥 다른 밥’의 특별한 맛을 다양하게 느낄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만가지 맥주맛이라도 기본 스트림은 있다. 체코형, 벨기에형, 독일형, 미국형, 동남아형 등이다.

8월 6일은 ‘세계 맥주의 날’이다. 부킹닷컴은 유난히 무더운 이번 여름,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 맥주 명소로의 랜선 여행 기회를 제공했다.

벨기에 맥주축제

▶벨기에형= 벨기에 맥주의 역사는 무려 12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벨기에만의 독특한 맥주 양조법도 잘 알려져 있는데, 대표적으로 트라피스트 수도원 고유의 양조법으로 만든 트라피스트(Trappist) 맥주가 특히 유명하다. 브뤼셀은 벨기에의 수도이자 맥주 문화가 매우 활발한 도시로 그만큼 맥주의 종류도 다양하며, 이 중에서도 라거보다는 몰트와 과일 향이 나는 효모 맛이 강조되는 에일이 주로 발달했다. 브뤼셀 최고의 맥주를 경험하려면 수상 경력에 빛나는 투어 상품들을 살펴보고 원하는 시음 투어에 참여해 볼 것을 권한다.

맥주 애호가라면 호텔 브라우에레이 헷 안커르에 하룻밤 묵는 것을 추천한다. 이 호텔은 15세기에 지어진 양조장 안에 자리해 있으며, 근사한 마르크트광장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다. 전통 브라세리와 객실에 딸린 테라스도 매력을 더한다.

체코 콜레뇨와 맥주 페어링

▶체코형= 5일 부킹닷컴에 따르면, 체코는 세계에서 1인당 맥주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이곳에서 맥주가 10세기부터 양조 되어 왔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크게 놀랍지 않은 사실이다. 체코의 가장 큰 도시이자 수도인 프라하는 블타바강 옆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맥주 애호가들에게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프라하에서 최고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즐리 차시(Zlý časy)’라는 수제 맥줏집이 많이 언급되지만, 유명 브랜드부터 소규모 양조장까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맥주 명가가 지천에 있어 프라하를 방문한다면 어디를 먼저 들려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다.

우 메드비드쿠 브루어리 호텔은 규모는 작지만 명성이 높은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요청 시 브루어리 투어도 제공한다. 이 호텔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로는 근사한 비어홀과 비어가든을 꼽을 수 있으며, 호텔 펍에서 판매하는 수제 맥주와 전통 체코식 요리를 맛보는 상상만으로도 청량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체코 국립 극장과 블타바강 및 각종 로컬 상점에 도보로 이동 가능해 위치적 이점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체크인 시 웰컴 드링크로 수제 맥주를 제공하고 있어 기분 좋은 환대로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암스테르담 홈랜드

▶네덜란드형= 암스테르담은 운하 시스템으로 잘 알려진 도시이지만 맥주를 사랑하는 여행객이라면 암스테르담의 수제 맥주 문화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없다. 맥주와 관련된 흥미진진한 액티비티에 관심이 있다면 옛 하이네켄 양조장 투어와 풍차 안에 있는 양조장 투어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운하 옆에 늘어선 아늑한 바에서 노을 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맥주를 음미하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을 것이다.

나중에 암스테르담으로 여행을 하게 된다면, 펜션 홈랜드에 묵을 것을 추천한다. 암스테르담 중심부의 옛 해군 기지에 위치한 이 숙소는 부지 내에 자리한 양조장과 에이(IJ)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환상적인 전망의 레스토랑이 특징이다. 여행 중 맥주를 많이 마셔 살이 찔까 봐 걱정이 된다면 자전거를 대여하여 주변 지역을 둘러보거나 바에서 라이브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며 칼로리를 소모하면 된다.

제주 맥주

▶제주형= 제주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수많은 맛집들이 즐비해 1년 내내 여행객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국내 대표 여행지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이곳에 개성 넘치는 수제 맥주 양조장과 펍 등이 생기면서 맥주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제주도에는 ‘제주 위트 에일’, ‘제주 펠롱 에일’ 등의 인기 수제 맥주를 생산하는 ‘제주맥주’를 비롯해 ‘맥파이 브루어리’, ‘제스피 브루어리’ 등 다양한 맥주 양조장들이 있다. 이 중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관찰하고 시음까지 할 수 있는 브루어리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들도 있어 맥주 애호가라면 반드시 체험해야 할 액티비티다. 협재해수욕장, 오설록 티 뮤지엄, 제주맥주 양조장 가까운곳에 부킹닷컴이 추천하는 르메인호텔이 있다.

▶독일형= 독일 문화에서 맥주 양조는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그중에서도 뮌헨은 1589년에 지어진 뮌헨의 대표 레스토랑 호프브로이하우스(Hofbräuhaus)를 비롯해 바이에른의 명물인 비어홀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활기가 가득한 도시이다. 최근에는 유기농 양조장을 포함해 수제 맥주 제조업자가 등장해 전통 양조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데, 이는 현지인과 여행객의 수요를 모두 반영한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바바리아 부티크 호텔은 세련된 바와 고즈넉하면서도 개방감 있는 안뜰을 갖추고 있어 거품이 소복이 올라온 맥주를 홀짝이며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인 숙소다. 이 호텔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행사장 인근에 위치하며, 뮌헨의 가장 오래된 독립 양조장인 아우구스티너 브라우 브루어리(Augustiner-Bräu Brewery)와도 가까워 기회가 되면 랜선이 아닌 실제로 가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아일랜드형= 아일랜드 더블린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기네스 스토어하우스를 필두로 수많은 수제 양조장과 전통 아일랜드 펍이 즐비해 있어 맥주 애호가의 꿈과 같은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아일랜드 맥주의 역사는 약 5,000년 전에 시작되었으며, 상업적으로 맥주를 제조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차원의 아일랜드 맥주를 맛보고 싶다면 스크래기 베이(Scraggy Bay), 메스칸 브루어리 비어(Mescan Brewery Beer), 오하라스 아이리시 위트(O'Hara's Irish Wheat)를 마셔보길 추천한다.

새 단장을 마친 더 플릿은 아방가르드 스타일의 호텔로, 활기 넘치는 템플 바 디스트릭트에 위치해있다. 더블린 성, 올림피아 극장 등 관광 명소도 호텔 근처에 있어 하루 종일 여행을 즐긴 뒤 그래프튼 스트리트에 있는 맥줏집이나 호텔 내 카페 겸 바인 ‘카페 1920’에서 시원한 맥주를 음미하는 상상으로 더위를 날려보자.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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