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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시장선 ‘형보다 아우’...기아, 신차 등록 현대차 ‘압도’
기아 누적 등록 대수 29만885대
모델별 1위 쏘렌토가 역전 ‘포문’
3위 K8, 2위 그랜저 턱 밑 추격
스포티지·EV6 등 신차 기대감 ↑
더 2022 쏘렌토. [기아 제공]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월별 판매 신기록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기아가 현대차를 추월했다. 스포티지와 EV6 등 하반기 신차를 통해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4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국토교통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7월 총 4만4544대의 자동차 등록 대수를 기록하며 브랜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4만3956대)보다 1.3%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등록 대수는 3만7335대로 집계됐다. 전월(3만8860대)보다 3.9%, 지난달 같은 기간(5만2331대)보다 28.7% 감소했다. 누적 등록 대수 역시 기아(29만885대)보다 8% 적은 26만7713대였다.

기아의 역전 현상은 4개월째다. 현대차는 지난 3월 4만2820대의 등록 대수를 기록하며 기아(4만1401대)를 근소하게 앞섰지만, 4월 이후 기아의 선두가 꾸준하다. 100대에 불과했던 등록 대수 차이는 넉 달 만에 7000대 수준으로 늘었다.

꾸준한 신차 효과가 기아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누적 5만대를 돌파한 카니발이 RV 부문에서 호실적을 이어가는 동시에 K5·K8이 세단 부문에서 큰 호응을 이끌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쏘렌토는 올해 상반기 국내 SUV 부문을 평정하며 역전의 포문을 열었다.

실제 7월 한 달간 모델별 자동차 등록 대수에서 쏘렌토는 6804대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랜저가 6571대로 뒤를 이었지만, 3위를 차지한 기아 K8이 6565대로 턱밑 추격을 이어갔다. 카니발과 쏘렌토의 올해 누적 등록 대수는 각각 5만3305대, 4만7523대다. 그랜저(5만8847대)와 아반떼(4만6710대)의 합산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아의 질주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식 노후화가 뚜렷한 현대차와 달리 최근 출시한 첫 전용 전기차 EV6와 신형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앞서 사전예약 기간 EV6는 총 3만대를 웃도는 예약 대수를 기록했다. 스포티지에는 1만6000여 대의 대기수요가 몰렸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상위권 어디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기아 카니발이 법인 및 사업자에게 그랜저보다 더 많은 선택은 받은 것이 눈에 띈다”며 “30대 소비자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쏘렌토와 40대 가장의 대안 없는 선택인 카니발을 비롯한 신차 효과를 통해 하반기에도 기아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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