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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독립 美 델타변이 확산에 백신 의무화 기업 늘어…디즈니 “9월까지 백신 맞아라”
테마파크 이용객, 실내에서는 마스크 써야
델타 변이 확산에 업종 구분 없이 기업들 방역지침 강화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기업들이 속속 늘고 있다. 백신 접종자라도 실내 마스크도 반드시 써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사진은 27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뉴욕 타임스퀘어의 디즈니 스토어에 들어가기 전 마스크에 관한 표지판을 읽고 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코로나 독립’을 선언했던 미국이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세계 최대 발생 국가가 되면서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기업들이 속속 늘고 있다. 백신 접종자라도 실내 마스크도 반드시 써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31일(그리니치표준시·GMT) 실시간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5만116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29일(9만7768명)과 30일(10만1098명)도 10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하면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미국에서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3만8969명으로, 전주(35만5343명)보다 52%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기업들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월드디즈니컴퍼니는 이날 봉급 근로자와 노조에 가입되지 않은 시급 근로자가 9월 말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재택근무 중인 근로자들은 테마파크나 사무실에 복귀하기 전에 백신 접종을 증명해야 한다.

디즈니는 테마파크에서 일하는 종업원 등을 포함해 이들을 대표하는 노조와 협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디즈니는 앞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 내 테마파크의 실내에서는 이용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 변경에 따른 것이다.

앞서 CDC는 지난 5월 백신 접종자는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실내 환경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27일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코로나19 전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인도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디즈니의 테마파크가 있는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는 모두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지역이다.

디즈니 외에도 이미 미국에서는 정보기술(IT)과 금융, 유통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종업원 등에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사무실 복귀 시점을 10월로 연기하는 내용의 사내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페이스북 역시 로리 골러 인사 담당 부사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 내 모든 사무실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글과 페이스북에 앞서 트위터는 이번 주 공지에서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에 출근하는 이들은 백신 접종 증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애플은 델타 변이 확산을 고려해 이달 초 사무실 재개 시점을 9월에서 10월로 변경했다.

넷플릭스는 구글과 마찬가지로 미국 내 제작 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월마트 역시 노동자와 매니저들에게 반드시 백신을 맞을 것을 주문했다.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는 뉴욕 사무실에 백신을 맞지 않은 종업원과 고객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발표했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역시 사무실을 백신 접종을 마친 종업원에게만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타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미국에서 새로 채용되는 직원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워싱턴포스트(WP), 리프트, 우버 등도 사무실로 복귀하는 직원 등에게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디즈니는 성명을 을통해 “글로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통제를 돕고, 종업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최고의 도구는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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