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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주” 합당시한 못박은 이준석…“갑질” 반발에도 안철수 고심
이준석 최후통첩…‘8월 경선 버스 탑승’ 압박
안철수 ‘원 오브 뎀’ 우려…합당 협상 미지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많은 대선 주자들과 함께 완전하 충전된 상태에서 대선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의 배경판에 색칠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치맥 회동을 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당과 합당 시한을 이번주로 데드라인을 못박은 가운데 국민의당은 “고압적인 갑질”이라며 반발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위한 실무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사실상 안 대표를 향해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것이다. 합당의 공은 다시 국민의당에 넘어간 상태로 안 대표가 이에 응할지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가 합당을 위한 만남을 제안한다면 언제든 버선발로 맞을 것이지만, 시한은 다음 주로 못 박겠다”며 “국민의당과의 합당 협상을 오래 지속했고, 길게 끌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마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8월 경선 버스’에 올라탄만큼, 안 대표도 국민의힘 예선에 참여하라는 최후통첩을 던진 모습이다. 특히 “제가 안 대표를 예우하는 것은 ‘대선주자 안철수’의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의당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한다면, 그 시간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 이후 변화된 상황에 적응할 시간뿐일 것”이라며 압박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상섭 기자/

국민의당은 즉각 반발했다.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연일 국민의당을 압박하는 것은 좋은 자세가 아니다”라며 “당원과 지지자들은 매우 고압적인 갑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자신의 휴가 일정을 이유로 합당 시한을 일방적으로 정해 통보하는 모습에서 합당의 진정성을 찾기 어렵다”며 “제1야당 진정성의 무게가 깃털처럼 가볍고 포용성이 벼룩 간만큼 작아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에 이 대표는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지지율 1위인 제1야당에게 당명을 바꾸라고 하고 대화를 거부하는 게 갑질”이라며 “국민의당은 상대 당 대표에게 벼룩의 간 같은 소리 하지 말고 협상에 임하라”고 촉구한 상태다.

안 대표가 이 대표 휴가 전 합당 협의에 나설지 미지수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판에 합류하면 10여명의 후보군 사이에서 ‘원 오브 뎀’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당장 제3지대에 머물면서 지지세를 최대한 끌어올려 ‘몸값’을 올리는 카드를 선택할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여야 대권주자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안 대표의 존재감이 다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안 대표의 정치적 판단과 결단에 따라 이번주 내 이 대표를 만나 매듭을 풀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처럼, 안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 예선부터 참여해 경쟁하면 다시 몸집을 키울 수 있다는 예측도 존재한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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