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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왕’ 서형탁 아주대교수팀, 차세대 수소 에너지 필수 기술 대형기술이전 성공
[아주대 제공]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아주대가 수소 경제 및 수소 안전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소 누설 감지용 변색 센서 기술’을 기업에 기술이전 하는 데 성공했다.

아주대는 27일 ㈜대현에스티와의 기술이전 협약식을 열고 소속 연구진이 개발한 ‘수소 누설 감지용 변색 센서 기술’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형주 아주대 총장과 엄주흥 ㈜대현에스티 대표이사, 이 기술을 개발한 서형탁 아주대 교수(신소재공학과·대학원 에너지시스템학과)가 함께 자리했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 성사로 해당 기술을 개발한 서형탁 교수팀은 25억원 이상의 기술 이전료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아주대 개교 이래 비 바이오 분야에서 나온 최대 기술이전 성과다.

서형탁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수소 농도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고성능·고정밀 센서로, 수소 활용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다.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연료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는 여러 산업 분야로 활용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나, 수소 자체의 특성으로 인한 안전성 확보 문제가 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수소가 무색·무취의 특징을 가진 데다 무게가 가벼워 누설 위험성이 높고, 이는 언제든 폭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형탁 교수 연구팀이 그동안 연구 개발해 온 수소 누설 감지 센서 기술은 용액 합성 방식과 반도체 증착 방식으로, 용도에 맞게 다각도의 센서 공정을 구축하여 응용 분야별 다양한 양산화에 적용할 수 있다.

전원 공급이 필수적인 기존의 수소 감지 방식은 정전기 발생 등의 문제로 수소 폭발에 또 다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고 다양한 위치에 설치가 어려웠지만, 서 교수팀의 센서는 1차적으로 화학적 변색 방식을 이용하여 전원공급 없이 직관적으로 수소 누설을 원점에서 확인할 수 있고, 2차적으로 전기식 신호 발생에 의하여 원거리 모니터링이 가능한 다중 감지 방식을 이용하여 차별화된 수소 누설 감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또한 기존 수소 센서에서 제기된 소재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뢰성 향상을 위한 나노 소재 보호막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등 다수의 수소 센서용 원천 소재 특허 기술을 확보했다.

㈜대현에스티는 해당 기술을 이용해 수소 충전소용·수소 자동차용 수소 센서 시장에 진출한다. 이를 기반으로 ㈜대현에스티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독일,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기술이전 성공한 아주대 연구팀의 기술은 내년 2월부터 적용되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안전법)’에 필수적인 기반 기술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수소안전법은 수소 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안전관리를 위해 수소 안전 장치를 법제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써 아주대는 첨단 산업화 기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주대는 지난해 기술이전 수익 33억5000만원을 기록, 전국 대학 중 7번째에 해당하는 성적을 냈다. 아주대 기술이전 수익은 5년째 오름세를 이어왔다. 기술이전 수익은 대학 소속 연구진의 연구개발 성과를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이 지식재산권을 획득하며 대학에 지불하는 금액으로, 대학의 대표적 산학협력 수익이자 우수한 연구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아주대는 소속 연구진의 성과가 기업과 사회에서 더욱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전주기적 기술사업화 프로세스를 가동, 기술사업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형탁 교수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중대형융합형성과확산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본 기술의 상용화 성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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