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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②윤석열] 관료·교수·국회 ‘3박자’, MB·朴인사에 서울대 라인도
이석준·황준국, 캠프 핵심...서울대·관료
‘교수 그룹’서 좌장은 ‘죽마고우’ 이철우
정진석·권성동, ‘전·현직 그룹’ 주축 역할
베일 속 정책 자문단, 공약 발표서 전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직은 ▷전직 관료 ▷대학 교수 ▷보수 성향의 전·현직 의원과 옛 보좌진 등 3개 그룹이 떠받치고 있다. 이명박(MB)·박근혜 정부와 가까웠던 인사가 상당수다. 윤 전 총장과 예전부터 알고 지낸 인사가 많고, ‘서울대 라인’이 다수 포진한 점도 특징이다. 현재 장막에 가려진 정책 자문단은 윤 전 총장이 민생 행보를 마친 후 핵심 공약을 발표할 때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의 정책 총괄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맡는다. 캠프의 후원회장은 황준국 전 주영국 대사가 담당한다. 두 사람은 MB·박근혜 정부에서 요직을 맡은 관료 출신이다. 이 전 실장은 30년 넘게 기획재정부에서 일한 경제 전문가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 2차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윤 전 총장과 이 전 실장은 대학생 때부터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대사는 MB 정부 당시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 박근혜 정부 당시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6자 회담 한국 수석대표를 역임했다.

이들 두 사람과 함께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을 한 이상록 대변인,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한 장덕상 공보기획팀장, 유정복·차명진 의원 보좌관 출신의 우승봉 공보팀장 등도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죽마고우(竹馬故友)로 통하는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교수 그룹’의 좌장이다. 윤 전 총장의 오랜 친구이자 MB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2차관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윤 전 총장의 은사인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모임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 상임대표를 맡은 정용상 동국대 법학과 명예교수도 주축으로 거론된다.

윤 전 총장의 ‘정치적 고향’인 충청을 지역구로 둔 정진석(5선) 국민의힘 의원, 윤 전 총장의 옛 친구인 같은 당의 권성동(4선) 의원은 ‘전·현직 의원’ 그룹의 구심점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이미 ‘좌(左)진석·우(右)성동’이란 말이 돌 정도다. 두 사람 다 한때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됐다. 이양수(재선)·유상범(초선) 국민의힘 의원도 윤 전 총장에게 호의적이다. 이철규·이만희(재선)·안병길(초선) 국민의힘 의원도 윤 전 총장 측과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저격수’로 불리는 김영환 전 의원도 윤 전 총장을 돕고 있다.

윤 전 총장 주변에서 그를 돕는 인사들도 있다. 윤 전 총장 처가 관련 사건을 변호하고 있는 손경식·이완규·주진우 변호사, 윤 전 총장을 지지키로 한 장예찬 시사평론가 등이 대표적이다. 야권 관계자는 23일 “검사 시절부터 윤 전 총장과 함께 일한 이 중 몇몇도 그의 검찰총장직 사퇴 직후부터 막후에서 일을 돕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조직에서 주목할 점은 그의 모교인 ‘서울대 라인’이 곳곳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당장 캠프의 두 축인 이석준 전 실장과 황준국 전 대사가 모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 대변인과 함께 공보 업무를 맡고 있는 최지현·김기흥 부대변인도 서울대 출신이다. 이철우 교수와 이완규 변호사는 윤 전 총장과 같은 서울대 법학과 출신이다.

아직 전체 명단이 드러나지 않은 정책 자문단은 윤 전 총장이 공약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원율 기자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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