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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버스가 갤러리?’…영등포구, ‘토닥 마을버스’ 운영
10개 노선 마을버스 20대에 지역 예술가 작품 전시
마을버스 내 좌석 등받이 광고판에 지역 예술가의 작품과 작가 소개가 붙어있다. [영등포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마을버스에 지역 예술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토닥 마을버스’를 연말까지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영등포 문화도시사업의 하나로 기획된 ‘토닥 마을버스’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운영하는 ‘달리는 포켓 갤러리’다. 마을버스가 작은 갤러리가 돼 이달부터 영등포 곳곳을 누비고 있다.

구는 10개 노선별 2대씩 마을버스 총 20대에 버스 1대 당 최대 18개 작품을 걸었다. 게시 작품은 가로 25㎝×세로 10㎝의 크기로, 좌석 시트커버의 뒤편과 승객들의 시선이 자주 머무는 하차 출구의 상단, 운전석 뒤편의 광고 게시판에 부착됐다.

구는 “코로나19의 확산이 장기화됨에 따라, 마을버스 이용 승객의 감소로 재정 악화를 겪는 운수업체와, 계속되는 거리두기 조치의 실시로 심신이 지친 구민을 위로하고 함께 이겨내자는 뜻을 담아 ‘토닥 마을버스’라고 이름짓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번 사업을 위해 영등포문화재단과 지역 예술인, 운수업체 및 마을버스 광고업체 관계자, 구민으로 구성된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해, 전시 작품의 선정, 기획과 관리, 모니터링 등의 세부 추진사항을 논의했다.

작품은 주로 영등포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위주로 선정했다. 희망과 회복의 의미가 담긴 그림과 함께 작가와 작품에 대한 소개를 짤막하게 적어넣었다.

구는 워킹그룹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작품의 관리와 유지에 힘쓰고, 버스 이용구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사후 모니터링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채현일 구청장은 “‘토닥 마을버스’의 운행으로, 작품을 접한 승객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운송업체의 경영난 해소와 더불어 마을 곳곳에서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예술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민, 운송업체와 함께 코로나19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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