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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美 공급 부족 우려에 3거래일 연속 상승…WTI 2.3%↑ [인더머니]
국제금값, 미국채 수익률 하락에 0.1% 상승…FOMC까지는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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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는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올해 원유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되며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초 7% 이상 하락했던 것으로 대부분 만회하는 분위기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1달러(2.3%) 상승한 배럴당 71.9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39달러(1.92%) 오른 73.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9일 WTI 가격과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7%, 6% 이상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조치에 공급 과잉 우려가 커졌다.

예상보다 수요가 줄고 공급이 늘어날 경우 유가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위험자산이 안정을 찾으면서 유가는 다시 반등했다.

모건스탠리는 “원유 수요 회복에서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로) 일부 약한 부문이 나타났으나 이는 전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날 미국의 원유 재고가 9주 만에 예상을 깨고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모두 줄어 여전히 수요는 견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2020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수요가 강하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오안다의 크레이드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WTI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고, 7월 중순의 불안감이 다소 지나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월요일 매도세 이후 유가가 70달러를 빠르게 복귀한 것은 인상적이라며 트레이더들이 하락세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는 다른 위험자산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많은 투자자가 폭락세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경기 회복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계속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올해 원유 공급이 수요 대비 부족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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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은 5영업일만에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다. 유럽중앙은행이 기존의 통화정책을 고수하면서 금가격에 대한 파장은 제한됐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한 풀 꺾인 가운데 다음 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2.00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805.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10년물 기준으로 연 1.24%까지 내려서는 등 전날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금가격을 지지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가 다시 40만건을 넘어서는 등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만1000명 늘어난 4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5만명보다 6만9000명 많은 수준이다. 미국채 수익률 하락은 금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ECB는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재확인하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고 파장도 제한됐다.

키니시스의 시장 분석가인 카를로 알베르토 데 카사는 ECB 회의와 미국의 주간실업보험청구건수 발표 이후 금의 변동성이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엄밀히 말하면 금가격이 지난 며칠간 1790달러에서 1820달러 사이의 레이지의 하단에 근접했지만 지금은 1795달러에서 1805달러 사이의 ‘더 작은’ 레인지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국면은 여전히 “미국 달러화가 하락할 경우 향후 며칠 이내에 새로운 반등 가능성이 있는 수렴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풀이했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금은 1800달러 수준에서 계속 버티고 있으며, 다음 주 열릴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가 끝날 때까지 현재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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