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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엔터-멜론, 9월 합병한다
15일 양사 이사회 합병 결의…주총 승인 거쳐 9월 합병
카카오서 분사한 멜론에 이제욱 대표 취임
카카오엔터, 이번 합병으로 ‘밸류체인 빅뱅’ 퍼즐 완성
양사 사업 포트폴리오서 시너지 낼 전망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카카오로부터 분사한 멜론 컴퍼니가 오는 9월 1일을 기점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합병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와 멜론컴퍼니(이하 멜론)는 15일 각 이사회에서 양사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승인을 거친 뒤, 9월 1일을 기일로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1일 카카오에서 분사한 멜론은 카카오엔터에 사내 독립 기업(CIC) 형태로 9월 합류한다. 멜론은 이제욱 대표가 새롭게 맡아 이끌고, 카카오엔터는 멜론과 합병 후에도 김성수, 이진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카카오엔터와 멜론의 합병비율은 각 1:7.8367918로, 멜론컴퍼니의 보통주 1주당 카카오엔터의 보통주 7.836791주가 배정된다.

카카오엔터와 멜론의 합병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과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결정됐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카카오엔터는 멜론과의 결합을 통해 연매출 2조원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카카오엔터는 웹툰·웹소설 중심의 오리지널 스토리IP부터 음악·드라마·영화·디지털·공연 등 콘텐츠 전 분야에 이르는 기획·제작 역량을 갖추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이태원 클라쓰’ ‘김비서가 왜 그럴까’ ‘경이로운 소문’ ‘나빌레라’ 등 총 8,500개의 오리지널 IP를 보유하고 있다.

자체 카카오TV 오리지널 제작 스튜디오를 비롯해 배우 매니지먼트 6개사, 음악 레이블 4개사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연간 1200개 이상의 K팝 타이틀은 물론, 전 플랫폼을 아우르는 연간 60여개 타이틀의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를 기획,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최근 타파스와 래디쉬 인수로 북미 성장에 탄력을 붙인 카카오엔터는 하반기 중화권, 아세안, 유럽과 인도 지역 등으로 글로벌 거점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멜론은 전체 회원 수 3300만명에 유료 회원 500만명 이상을 보유한 국내 대표 음원 플랫폼이다.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음원 서비스를 포함해 아티스트 및 공연 정보, 영상, 음악 매거진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엔터와 멜론의 합병은 양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카카오엔터의 음악 콘텐츠 사업은 멜론 플랫폼과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 등 플랫폼에 ‘멜론’ 이용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연계 프로모션 등도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이번 합병으로 카카오는 ‘밸류체인 빅뱅’의 퍼즐을 완성했다.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에 걸쳐 기획, 제작부터 유통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카카오엔터는 산업 내 영향력을 확장해, 진정한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화력을 키울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에 이어 멜론컴퍼니와의 합병까지 이 과정 자체가 ‘혁신’이며, 글로벌 엔터기업으로서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이번 합병을 통해 카카오엔터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보적이고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글로벌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멜론컴퍼니는 “서비스 론칭이래 지금까지 No.1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온 멜론이 카카오엔터와의 강결합을 통해 퀀텀점프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카카오엔터와 함께 리딩 기업으로서 국내 음악산업의 발전을 이끌며 글로벌 엔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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