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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원식 “국가유공자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하자” 제안
“건보 배제 탓 잔여 백신 접종도 어려운 상황”
검토 반복됐지만, 우선순위에서는 매번 제외
野에서도 “국가유공자 백신 우선 접종 지원해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유공자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권을 부여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우 의원은 12일 “코로나19의 위협은 누구에나 같기에 백신 접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죄송한 일”이라며 “그러나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향한 최소한의 예우라는 점에서, 마땅히 정부는 국가유공자를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호국보훈의 달이었지만 60세 미만 상이군경 등 보훈대상자의 백신 우선 접종 문제는 끝내 해결되지 않았다”라며 “문제는 대부분 위탁병원의 무료 진료를 받을 수 있기에 건강보험 배제신청을 하는 경우가 많아, 잔여 백신조차 신청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건보 배제를 하면 무조건 보건소 접종만 가능한데 물량이 적어 잔여 백신 접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라며 “보훈처가 5차례나 방역 당국에 유공자 우선 접종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이행되고 있지 않다. 민방위 대원을 위해 쓰였던 얀센 백신이라도 보훈대상자들에게 우선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우 의원은 “우선 접종 요청이 각계에서 빗발치고 있어 당국의 고충도 이해한다”라며 “여전히 많은 유공자가 각종 후유증과 만성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검토 단계만 벌써 수개월째니, 당사자들이 어떤 마음이겠나. 하루 속히 상이군경 등 국가유공자에게 우선 접종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백신 수급 상황이 어려워지며 논의는 매번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이 때문에 군 복무 중 부상을 입어 상이등급을 받은 국가유공자는 후유증으로 면역력이 낮음에도 백신을 맞지 못하는 일이 반복됐고, 정치권 안팎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그간 야권에서는 국가유공자가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점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을 마련한 이래로 국가유공자들은 접종대상자에 포함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국가유공자의 백신접종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이 북한에 백신공급을 추진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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