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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들은 100원 할인도 아쉽다” SKT 멤버십 개편 왜 몸살?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기존 ‘즉시 할인’에서 ‘적립식’으로 바뀌는 SK텔레콤의 멤버십 개편이 몸살을 앓고 있다.

개편 시행 전부터 고객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급기야 개편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SK텔레콤은 해당 개편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고객 반발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소비자 권리 잃었다” 주장…청원 등장

SK텔레콤의 멤버십 개편은 기존에 제휴처에서 일정 금액을 즉시 할인받는 구조에서 적립구조로 바뀌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파리바게뜨에서 1000원당 100원을 할인받았다면, 8월에는 100원이 적립된다. 적립금은 적립한 다음날부터 사용할 수 있다. 적립금을 모아 원하는 제휴처에서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식이다.

이용자들은 적립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결국 또다시 소비를 해야 한다는 점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급기야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청원인은 “SK텔레콤의 멤버십 제도 개편으로 소비자의 권리를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원인은 “고물가 시대에 서민들은 100원 한 장 더 할인 받아서 생활하고 있다”며 “한 달에 10만원 가량 통신비를 내고 있는데, (멤버십 개편은) 통신사가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글은 청원 게시판에 공개되는 청원 동의 기준(100명)을 넘지 않은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SK텔레콤 제공]

“혜택 줄어드는 것 아냐” 진화 나선 SK텔레콤

여론이 악화되자 SK텔레콤은 개편 내용을 기존보다 상세하게 소개하고 진화에 나섰다.

당장, 이달 이벤트 참여 고객에게 1000포인트를 제공하고, 다음달 개편 시점에 1000포인트를 추가 적립해 준다는 계획이다.

최초 이용시 포인트가 없어 즉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고객에게, 서비스 개편과 동시에 포인트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보완하기 위한 취지다.

오는 8~9월에는 두배로 적립을 쌓을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 20%, 도미노피자 50%, CU 20%, 롯데월드 60% 등이다.

아울러 그동안 1년이면 소멸됐던 멤버십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확대해 쓰지 못하고 사라지는 멤버십을 오히려 줄일 수 있다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폴바셋, 반려동물 브랜드 ‘어바웃펫’ 등 신규 제휴처도 확대했다. 적립된 포인트를 1회 최대 10만점까지 가족, 친구에게 선물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해 포인트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즉시할인에서 적립으로 바뀌는 것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의 반발은 예상했지만 현재 우려는 과도한 면이 있다”며 “서비스를 실제 사용해보면 현재의 오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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