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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난도 수능 예고...고도의 전략이 필요해! [교육 플러스-2022학년도 수능 넉달 앞으로...]
‘공통+선택과목’ 첫 적용...EBS 50%연계
선택과목 유·불리...공통과목 내실 다져야

1등급대 상위권은 새로운 심화 문제 집중
3~4등급은 새로운것 보다 기본부터 충실

올 11월18일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넉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수능은 국어와 수학이 처음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바뀌고 EBS 연계율이 50%로 낮아짐에 따라 더욱 철저한 전략 수립이 중요해졌다.

더욱이 수시원서 준비 전 마지막 시험인 올 6월 모의평가(모평)가 어렵게 출제됨에 따라 꼼꼼한 대입 준비가 필요하다. 높아진 난이도에 선택과목별 유·불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문과생들의 수능최저등급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학습전략을 꼼꼼히 세워야 할 때다.

▶‘고난도’ 수능...선택과목 유·불리 어떡하나=수험생 39만9818명이 치른 올 6월 모의평가 분석 결과, 국어 표준점수는 최고점이 146점으로, 2019학년도 수능(150점) 다음으로 가장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표준점수는 최고점이 146점으로, 2020학년도 수능 수학 나(149점), 2021학년도 수학 나(148점)에 이어 어렵게 출제됐다. 시험이 어려우면 표준점수가 올라간다.

EBS 직접 연계방식을 없앤 영어의 경우, 1등급이 5.5%로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거의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 2018년 이후 영어 1등급 비율은 2021학년도 수능 12.7%, 2018학년도 수능 10.0%, 2020학년도 수능 7.4%, 2019학년도 수능 5.3% 등이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1등급 비율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선택과목의 경우,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 선택이 다소 늘어난 반면 ‘화법과 작문’은 소폭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은 올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26.4%, 4월에는 26.4%, 6월 모평에서는 27.8%로 늘었다. 3,4월 학력평가에서 언어와 매체가 상대적으로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화법과 작문으로 이동하는 학생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학 선택과목의 경우, ‘미적분’과 ‘기하’ 선택이 늘어나고 반대로 ‘확률과 통계’는 줄어들고 있다. 확률과 통계는 3월 학력평가에서 60.5%, 4월에는 59.1% 였지만, 6월 모평에는 55.4%로 줄었다. 올해는 약대 신설로 이과 재수생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이과생의 증가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 중 일부가 미적분이나 기하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대부분의 과목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탐구영역 선택과목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세계사(76점)와 동아시아사(68점) 간에 8점 차이가 났다. 과학탐구에서는 물리학Ⅰ(78점)과 화학Ⅰ· 지구과학Ⅰ(69점)이 9점차가 났다. 선택과목 간에 표준점수 차이가 많이 나면 유·불리가 발생한다.

올해 수능 원서접수는 8월19일부터 9월3일까지다. 선택과목간 유·불리 발생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선택과목 표준점수는 가리고 합산점수만 공개해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를 기점으로 현재 선택과목을 끝까지 유지할 것인지, 변경할 것인지 최종 결정을 해야 한다. 이미 선택과목 학습이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된 상태라면 지금 과목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위기에 휩쓸려 선택과목을 변경하기 보다는 배점 비율이 높은 공통과목 학습에 내실을 다지는 것이 표준점수 상승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올해 수능에서는 같은 점수라도 선택과목 집단의 수준에 따라 본인의 실력과 문관하게 점수차가 발생할 것”이라며 “국어, 수학 모두 선택과목 보다는 영향력이 큰 공통과목 학습에 최우선 목표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6월 모평 철저히 분석...학습전략 구체화해야=7월부터는 수시모집 준비로 인해 생각만큼 수능 준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어렵다. 따라서 6월 모평 결과를 토대로 지금까지의 학습 성과를 점검해보고,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

기본적인 학습역량을 갖춘 1등급대 상위권 학생이라면, 고난도 심화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전 영역에 걸쳐 문제풀이 훈련을 강화하고, 취약영역은 개념을 보완해야 한다. 특히 수학은 고난도 문항에 투자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므로 쉬운 문제를 빠르게 풀어내는 훈련도 병행해야 한다.

3~4등급 중위권 학생의 경우, 새로운 공부를 하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해 아는 것을 틀리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어나 수학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 그 이유를 선택과목의 유·불리로 돌려서는 안된다.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공통과목 학습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탐구영역 역시 갑작스러운 과목 변경은 오히려 성적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5등급 이하 하위권 학생이라면, 개념 다지기부터 신경써야 한다. 국어의 경우 문법·문학의 기본 개념을 확실히 숙지하고, 영어는 기초 구문 및 문법을 착실히 익혀야 한다. 수학은 낮은 배점의 문제부터 도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야 한다. 쉬운 유형의 문제만 틀리지 않아도 중위권까지는 충분히 도약할 수 있으므로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 문항을 꼼꼼히 분석해 복기해야 하며, 신유형이나 신개념 문항도 놓치면 안된다”며 “단순히 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거나 정리하는 정도가 아니라 틀린 이유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연주 기자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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