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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델타변이에 글로벌 금융시장 초긴장…달러・채권가격 급등 [인더머니]
경기 우려에 투자심리 위축
국채10년 금리 2%도 위태
달러지수 93…석 달만 최고
금값도 1800달러 다시 회복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채권과 달러 가격은 치솟고, 금 가격은 반등세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뚜렷한 안전자산 선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글로벌 경기회복세의 발목을 잡으면서 투자심리가 움츠려들고 있다는 진단이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7일(현지 시각) 한때 0.07%포인트 하락해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독일 국채의 경우 0.03%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 0.301%를 기록해 4월 초 이후 가장 낮은 금리 수준이다. 주요국 시장금리 하락세는 국내 국채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전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에 비해 3.8%포인트 하락한 2.039%까지 밀렸다. 지난 4월 19일(1.981%) 이후 처음으로 2% 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글로벌 시장금리 하락세는 경기 둔화를 반영한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정상화 국면에 진입했던 글로벌 경기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다시 충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공급관리연구소(ISM)자료를 보면 미국의 서비스업 활동은 전달보다 위축됐다.

카르미냑 재단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저글리 메이저는 “채권 시장이 경기순환에서 둔화 단계에 접어드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이체방크 전략가인 조지 사라벨로스는 “델타 바이러스 확산이 심화되면서 2021년 대부분 시장을 지배했던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의 가치는 최근 오름세가 뚜렷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92.72을 기록해 지난 4월 2일(93.05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8.1원)보다 2.9원 오른 1141.0원에 출발했다. 환율이 1140원대까지 올랐던 때는 3월 10일(1142.70원) 이후 처음이다.

금 가격은 1804.35 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 금 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상승해 온스당 1800달러를 20여일 만에 회복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예상을 상회한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여파로 하락했다”며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한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nice@heraldcorp.com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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