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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교·귀로·영천시장, 7월의 서울 미래유산
잠수교.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강의 잠수교, 영화 ‘귀로’, 재래시장 영천시장이 7월의 서울 미래유산으로 2일 선정됐다.

서울시는 매달 스토리가 있는 ‘이달의 미래유산’을 시민 투표로 선정, 그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잠수교는 1976년 7월 개통했다. 용산구 서빙고동과 서초구 반포동을 연결하는 2층의 교량 중 아래층 교량이며, 한강에 준공된 9번째 다리이다. 다른 교량과 달리 수위로부터 2.7m의 위치라는 낮은 높이로 설계돼 비가 많이 오면 다리가 물에 잠긴다. 2013년에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높이가 낮아 공사비가 적게 들었고, 홍수 시 유속을 줄여주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홍수로 교통통제가 잦아지자 1982년 상부에 반포대교를 건설했다. 이 역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영화 ‘귀로’는 이만희 감독의 장편영화로, 6.25 전쟁 참전 후 불구가 된 남편과 새로 알게 된 연인 사이에서 고뇌하는 여성 이야기를 다룬다. 1960년대 서울역과 그 주변 지역 경관이 잘 나타나 있어 2016년에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이 영화는 대사나 서사적 전개가 아닌, 공간구성과 미장센을 활용해 인물의 심리를 표현하여 비판적 모더니즘의 대표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 '귀로' 포스터. [서울시 제공]

서대문구에 1960년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재래시장인 ‘영천시장’은 식료품과 농축산물, 생활용품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곳이지만 무엇보다 서울을 대표하는 떡 도매시장이라는 특징으로 인해 2013년에 미래유산 선정됐다. 현재는 떡 자체보다는 떡볶이와 꽈배기 등 다양한 먹거리가 유명한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떡 시장으로서 유래가 깊다. 조선시대 때부터 현 위치에 ‘떡전거리’가 있었다. 또한 영천시장 인근에 서대문형무소가 위치해 있었는데, 수감자들의 사식으로 떡을 넣어주며 영천시장의 떡 시장이 발전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한편 7월의 미래유산 후보로는 변종하 가옥(1926년 7월 출생한 화가 변종하를 기리는 가옥), 벙어리 삼룡이(1925년 7월 나도향이 ‘여명’에 발표한 소설), 원효대교(1978년 7월 착공), 서울침례교회(1954년 7월 준공) 등도 제시됐다. 투표는 구글독스를 이용한 설문링크를 관련 홈페이지(미래유산, 서울문화포털, 서울시 문화분야)와 미래유산 SNS에 게시해 5000여명의 참여 속에 진행됐다.

이달의 미래유산과 관련된 카드뉴스와 흥미로운 읽을거리는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의 ‘이달의 미래유산’ 게시판과 서울미래유산 인스타그램·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영천시장 입구. [서울시 제공]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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